(4)여자배구의 새 대들보-변경자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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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몬트리올·얼림픽」에서 여자배구 주전으로 출전, 후보 선수에서 일약「스타덤」에 뛰어오른 변경자(20·석유공사)는 올해 한국 여자 배구에서 가장 높고 긴 파문을 남긴 주인공이다.
변 선수는「올림픽」의 구기종목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내는 최대고비였던 대 동독과 「쿠바」전에서 예상 밖의 뛰어난「플레이」를 보여「톱·스타」로 자리바꿈을 한 것이다. 이때의 공로로「엔트리」12명 중 7명에게만 수여된 경기력 향상연구 연금 은장(월 8만4천원)까지 받았으니 최대의 행운과 영광을 한꺼번에 받은 셈이다.
인천영화 여중 2년때부터 배구를 시작한 변 선수는 인천영화 여상을 거쳐 74년에 석유공사에 입단, 75년9월 국제 배구대회(브라질) 에 국가대표 2진으로 출전해 유망주로서 기대를 모아왔다. 1백72cm의 키에 재치있고 발이 빠르며「볼」을 보는 눈이 뛰어난 변 선수는 성실하고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장점.
특히 외국의 전문가들에게 눈에 띄었던지 서독 배구 협회가 세계적인 배구 선수만을 골라 만든 77년도「캘린더」에는 가장 아름답고 뛰어난「플레이어」로 선정되어 10월의 표지 「모델」로 실리기도.
전 동일방직 배구선수였던 변기일씨(45)의 2남2여 중 장녀인 변 양의 집은 동생인 숙자양도 인천영화여중의 배구 선수여서 배구가족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변경자 선수는 요즈음도 내년의「월드·컵」대회를 대비해 합숙훈련에 땀 흘리고 있다. <조이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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