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 수상 사의 표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동경 7일 UPI동양】「미끼」 (삼목무부·69) 일본 수상은 7일 그가 자민당 사상 최악의 총선 패배에 인책 사임할 뜻을 표명했으며 자민당은 이에 따라 오는 23일께 당 대회를 소집, 후임 당총재 겸 수상을 선출할 계획이다.
미끼 수상은 총선 후의 정치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7일 소집한 자민당 최고 간부들인 당 3역과의 회담에서 『나는 당 총재로서 부진했던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미끼」 수상 발언은 그가 자민당 총재와 수상직에서 물러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었다. <해설 3면>
소식통은 당 원로들이 즉각 「미끼」 수상 후임자를 12월25∼26일께 소집될 임시 국회 이전에 선출하기 위한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하고 72년도와 74년도에 당총재 경쟁에서 두 차례 고배를 마셨고 현재 반 「미끼」파 영도자로 당내 다수파 지지를 얻고 있는 「후꾸다」 (복전규부) 전 부수상이 차기 자민당 총재 겸 수상으로 가장 유력시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끼」 수상은 사실상 반「미끼」 진영의 중심 인물인 「후꾸다」씨의 수상 계승에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고 자민당 안의 소장파 의원과 신진 의원들 사이에는 「후꾸다」 등 당 실력자들이 선거 결과에 공동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 어떤 경우에는 「마에오 」 (전미) 전 중의원 의장을 내세울 움직임도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