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선원 4명 영장심사 마쳐 "잘 모르겠다" 답변 거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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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세월호 침몰 당시 선장과 함께 여객선을 빠져나왔던 선원 4명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24일 세월호 1등 기관사 손모(58)씨를 포함한 선원 4명이 오전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 출석해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세월호 선원 이 모 씨는 “실종자, 사망자, 유가족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에게도 정말 죄송하다. 정말 잘못했다”고 말했다. 또 1등 기관사 손씨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정말로 죽을 죄를 지었다”고 밝혔다.

“언제 탈출할 생각을 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관사는 “탈출할 생각은 안 하고, 배가 넘어가니까 갈 데가 없으니까 밑으로 내려간 것뿐이다”고 답했다.

이날 대표로 답변에 나선 손씨는 사고원인을 묻자 “진술서에 나와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실에서는 상황을 알 수 없었다. 엔진 등 선체에는 사전에 이상 결함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손씨는 탈출 전 하선명령이 있었는지 탈출 지시를 누가 했는지를 묻자 “그런 사실 모른다. 제가 말할 것 아니다. 잘 모르겠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합수부는 먼저 탈출한 선박직 선원 15명을 모두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법원은 이날 오후 1등 기관사 손씨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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