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하오 1시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낙산사 법당에서는 지난 10월 동해안 해난 사고로 희생된 신랑 구용해씨 (30)와 신부 권모양 (24·속초시 동명동)과의 영혼 결혼식이 이웃·친지 등 10여명의 흐느낌 속에 올려졌다.
신부 권양과 신랑 구씨는 이웃에 살며 어린 시절부터 남달리 친한 소꿉친구로 신랑 구씨가 70년 파월 청룡부대의 일원으로 월남에 파병됐을 때 권양이 사흘이 멀다하고 무운 장구를 비는 위문 편지를 보내 두사람 사이는 더욱 가까워졌고 71년 권씨가 귀국, 제대하자마자 약혼식을 올리고 장래를 약속했던 것. 【속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