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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7·LA 다저스)이 잘 던지고도 홈경기 첫 승에 또다시 실패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나섰다. 경기 시작에 앞서 구장 전광판에 한국의 세월호 침몰 참사를 소개하는 장면이 나왔다. 류현진은 초구를 던지기 전 고개를 푹 숙이고 묵념했다. 마운드에 서선 씩씩하게 던졌다. 6이닝 동안 9안타·2볼넷을 내주고 2실점한 류현진은 1-2로 뒤진 7회 초 크리스 위드로와 교체됐고, 다저스가 7회 말 동점에 성공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93에서 2.12로 다소 올랐고, 다저스는 연장 10회 2-3으로 졌다.
승리를 기대해도 좋을 만큼 잘 던졌지만 여러 가지가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동료들의 타격과 수비가 도와주지 않았고, 상대 투수 AJ 버넷(37)에게 안타를 3개나 맞았다. 올 시즌 원정경기 26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인 그는 홈 등판에서 승리를 따지 못하고 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류현진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한국 기자들만 남아 있자 “(인터뷰는) 끝!”이라며 웃기도 했다.
-오늘 경기는 어땠나.
“초반 위기를 잘 넘겼지만 5회 적시타가 아쉬웠다. 특히 상대 투수에게 3안타를 내준 게 가장 나빴다.”
-오늘 안타를 9개나 맞았다.
“투수에게 맞은 걸 빼면 6개다. 제대로 들어갔는데 상대 타자들이 잘 쳤다.”
-미국 언론은 나흘만 쉬고 등판하면 실점이 많다고 지적한다.
“그 점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LA중앙일보=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