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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종합지 『계간 미술』창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본격적인 미술종합지 『계간 미술』창간호가 나왔다.
40년대에 『조형미술』, 50년대에 『신 미술』, 60년대에 『미술』등 몇 개의 미술잡지가 간행됐었지만 모두 1, 2호를 넘기지 못할 만큼 단명했다. 그만큼 『계간 미술』에 대한 문화계의 기대는 큰 셈이다.
새로 출범한 『계간 미술』의 내용을 소개한다.
『계간 미술』은 종합미술지라는 제호가 말해주듯이 어떤 한 분야의 미술활동을 대변하기보다는 미술전반을 다룰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전통적인 기법의 미술가와 실험적인 기법의 작가, 학생과 일반 애호인, 화랑과 고객에게 모두 도움이 될 내용을 다루겠다는 것이다.
우선 창간특집논단으로 지금 한창 「붐」을 이루고 있는 동양화의 현황과 전망을 분석하는 기사를 싣고 있다.
최근 5년 동안에 값이 10배 이상으로 뛰어오른 동양화의 배경과 앞으로도 동양화 「붐」은 계속될 것인지를 미술평론가 이귀열씨가 분석했다.
이어서 동양화단에 새로운 움직임을 모색하려는 『동양화의 새 흐름』이 기획되어 있다. 여기엔 화선지 등 동양화구를 사용하되 살아있는 현대정신을 담으려는 새로운 작가들을 평가, 소개한다.
현대미술은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난해한 것이다. 일반애호가에게 추상화를 친근하게 느끼게 하는 시도로 『현대회화를 이해하는 길』이 이일씨(홍대 교수)에 의해 설명되어 있다.
한편 우리의 전통미술에 대한 접근으로는 『이조의 명화』에 관한 해설이 정양모씨에 의해 3회에 걸쳐 계속될 예정이다.
『계간 미술』에는 『생활 속의 미술』이라는 「칼럼」을 마련해 이번 호에는 조명의 기능과 미에 관한 「어드바이스」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외국의 특파원, 전문지에서 전재한 『세계의 미술시장』과 『피카소의 창작비밀』등은 참신한 「뉴스」가 될 것 같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계간 미술』이 하게 될 큰 역할은 보물에 가까운 좋은 원색사진을 많이 실어 진품을 볼 수 없는 일반애호인의 목마름을 덜어주는 일, 창간호에도 안택 「컬렉션」의 한국 도자와 한국의 대표적인 「누드」화들이 해설과 함께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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