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세계기업 대부분 적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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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5년 중의 세계적인 불황 속에 대부분의 기업들이 적자경영 속에 무척 고전을 했다. 미 「비즈니스·위크」지가 세계 44개국의 중요기업 6백사(미국 제외)의 75년 경영실태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12사 중 1사가 적자를 보았고 특히 「유럽」의 다국적기업이 한결같이 결손을 냈다.
경제우등생인 서독도 기업경영면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유명한 자동차「메이커」인 「폴크스바겐」과 철강재벌인 「크룹」이 75년 중 적자를 냈다. 75년 중 매상고가 는 기업은 「펙스트」 「텔리푼켄」 등 손꼽을 정도고 「바이엘」 「벤츠」 「코멜스·방크」 등 유명기업들이 모두 매상고가 줄었다.
「유럽」의 최대 다국적기업인 「로얼·더치·셸」은 석유가 인상 때문에 매상은 5%가 증가됐으나 순익은 13%가 오히려 줄었고 국제적인 항공회사인 KLM·「브리티쉬·에어웨이」·「루프트한자」 등이 한결같이 감익을 보였다.
산유국의 기업들도 한결같이 침체 속에 빠졌는데 「이란」의 국영석유회사가 75년에 전년 비 1%의 감익을 보인 것은 매우 「아이러니컬」하다. 그러나 석유가의 폭동으로 「이란」국영석유는 매상고 면에서 「로열·더치·셸」에 이어 세계「랭킹」2위로 부상했다.
「아시아」 지역에선 「홍콩」 「싱가포르」 등지의 금융회사를 제외하고 매우 부진상을 보였다. 특히 「필리핀」·대만·태국 등의 무자원국의 기업수고 악화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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