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의대 설치요청에 무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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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규하 총리는 18일 강원도 안보정세보고회에 이어 춘천 세종「호텔」서 열린 「칵테일·파티」에 나가 1백여명의 참석자와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환담.
총리취임 후 공식행사로는 처음 고향인 강원도를 찾은 최 총리는 자유당 때 내무장관을 지낸 장석윤 옹과 반갑게 인사. 최 총리는 장옹이 『요즘은 자식을 기르는 듯 정성껏 나무를 기르며 지내고 있다』고 하자 『나무는 역시 공을 들여야지요』라며 격려.
강원대학 최종열 학장이 『강원도출신 총리에게 첫 부탁』이라며 의과대학설치를 요청하자 최 총리는 웃음으로 대답을 회피. 옆에 있던 전영춘 강원부지사는 『저 양반은 총리취임 후 가까운 친척하나 취직 안시킨 분』이라고 최 학장에게 귀띔.
최 총리는 이날 식탁에 오른 도토리묵, 마과목차, 율무차 등 강원도토산물에 관심을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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