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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전 참가 각「팀」대표는 말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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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 고장의 명예를 걸고 6일 간의 열전을 벌인 각 시-도 선수단은 제각각 선전분투,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거나 예상외의 부진한 기록을 낸「팀」등 희비가 엇갈렸다. 각 시-도 총 감독들의 체전소감을 들어봤다. 【특별취재반】

<육상향상 우승 보탬>
◇정진규(서울 총 감독)=과거에 비해 조용하고 질서 있게 치러졌으나 보조경기장이 너무 산만하고 멀어 다소의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은 부진했던 육상·수영 등 이 크게 향상돼 종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취약종목인「배드민턴」「레슬링」「복싱」「펜싱」을 집중 보완, 내년에도 우승하겠다.

<5위 결과에 불만>
◇박영환(부산 총 감독)=체전을 무사히 치른 데 대해 부산시민과 임원·선수에게 감사드린다.「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도 5위에 그쳤다. 선수의 저변이 얇고 단일「팀」이 많은데다 비 인기 종목은 보급이 잘 안 된 탓이다. 과잉 경비의 승마종목은 없애는 게 좋다.

<선수 강화훈련 계속>
◇임배영(경기 총 감독)=체전 후 취약종목을 철저히 파악, 내년 대회에 대비하겠다.
육상·수영 등 개인 종목에서의 향상은 큰 수확이다.
선수 정예화로 양적인 것에서 탈피, 질적 향상을 꾀해 계속적인 강화훈련을 쌓겠다.

<기본종목 뒤져 10위>
◇이동석(강원 총 감독)=강원은 육상·수영·체조 등 기본종목에서 또 다시 크게 뒤져 지난해 8위에서 10위로 처졌다.
체전은 일부 종목의 공동 우승 규정을 재고해 봤으면 한다. 그것은 이 규정을 악용, 무기력한 경기를 벌여「스포츠맨 쉽」을 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기 종목서 부진>
◇박복록(충남 총 감독)=지난해 7위에서 8위로 떨어져 기대에 어긋났다. 이는 육상·수영 등 기록경기와 축구·야구·농구·배구 등 인기 구기 종목에서 너무 부진했기 때문이다. 체육저변 인구의 부족에서 나온 필연적인 결과이다. 이번 체전은 경기 외적인 관리 면에선 짜임새가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경기운영엔 소홀한 것 같았다.

<10위 탈피작전 성공>
◇전만진(충북 총 감독)=『지는 체 육에서 이기는 체육』으로 탈바꿈,『만년 10위 탈피 작전』에 성공한 것은 72년부터의 5개년 계획을 세워 소년체전 우승자 중심으로 한 학교 체육의 역점과 단체 일반부「팀」을 보강한 덕분이다.

<선수선발서 차질>
◇전 철(전남 총 감독)=당초 4위를 겨냥했으나「마라톤」을 비롯한 육상 등 주력 종목에서 의외로 부진, 6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선수선발, 훈련, 전력분석 등 경기에 임하는 사전대비에서부터 차질을 가져왔다.

<단체경기서 잘 싸워>
◇유평수(전북 총 감독)=일부 개인기록 경기가 부진했으나 구기 등 단체경기에서 잘 싸워 지난해의 4위를 지켰다. 조정과 수영·사격 등에서 예상대로만 싸웠어도 3위로 올라설 수 있으리라는 아쉬움이 있다.
이번 부산 대회는 경기 진행이 잘 됐다. 다만 각 보조경기장이 너무 멀어 기동력이 모자란 전북으로서는 선수 수송에 애를 먹었다.

<구기 부진으로 고전>
◇이정석(경남 부회장)=5회 대회이래 5년간 줄곧 하위인 9위에 머무른 것은 축구를 비롯한 단체경기의 부진과 출전 경비가 현실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수 선수가 소속한 해당기관의 비 협조의 어려움도 있었다.

<급조 팀 삼가야>
◇박만태(경북 총 감독)=해마다 거듭되는 우수선수의 겹치기 출전은 없어져야 하며 대회기간의 연장도 좋은 기록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참가점수 획득을 위한 급조「팀」도 없어야 한다.

<수영서 눈부신 발전>
◇이욱연(제주 총 감독)=인적자원과 재정적 열세의「핸디캡」을 극복, 5년만에 제일 동포「팀」을 누르고 11위를 했다. 태권도·수영 종목의 눈부신 향상은 긍정적이다. 영세「팀」에 재정적 자원이 아쉬우며 일부 종목의 심판 오심과 무성의, 또 오만 불손한 항의 태도도 시정돼야 한다.

<부산 시민에게 감사>
◇추성만(제일동포 부단장)=질서 속에 거행된 멋진 체전이었다. 열렬히 성원해 준 부산 시민에게 감사를 드린다. 특히 올해는 8명의 조총련계 선수가 첫 출전, 더 큰 의의가 있었으며 앞으론 전국체전 뿐 아니라 다른 국내 각종 대회에도 참가시켜 모국의 참모습을 보여주겠다.

<내년엔 더 많이 참가>
◇김제호(재미 총 감독)=어린 선수들에 의해 좋은 기록이 수립된 전국체전은 질서정연하고 멋진 체전이었다. 처음으로 모국을 찾은 선수들에게는 산 교육이 되었다. 이번에는 단체전에 축구「팀」이 첫 출전했고 모두가 예선을 거친 선수였다. 내년에는 더 많은 선수들을 데리고 다시 모국을 찾겠다.

<구기 종목 출전 계획>
◇황장욱(재 서독 총 감독)=뜨겁게 성원해 준 시민과 국민에게 감사를 드린다. 대부분 젊고 패기 찬 어린 선수들의 뛰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서독보다는 국민의 관심이 다소 부족한 것 같았다. 내년에는 배구를 비롯, 육상·사격·탁구 등 대량의 선수를 파견할 계획이다.

<열렬한 환영에 감사>
◇최성태(재「캐나다」총 감독)=참가만에 뜻을 두고「업저버」자격으로 첫 출전했는데 열렬한 부산시민의 환영을 받고 보니 무어라 말 할 길이 없다. 내년에는 축구·야구·탁구 등에 걸쳐 30명 규모의 선수를 파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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