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문화재 찾아내 보존토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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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23일 각도에 문화재 관리 전담 부서를 두어 훌륭한 족적을 남긴 선조들의 유적·사적·문화재 등을 찾아내 각시·도 별로 보존관리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하오3시 충남 금산군 칠백의총의 7백 의사순의 제384회 제향에 참석, 헌화분향하고 새롭게 확장 보수된 경내를 돌아본 뒤 대전에서 칠백의총에 이르는 30㎞도로도 포장할 것을 관계관에게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김성진 문공부장관의 안내로 제향이 끝난 뒤 종용사 후원에 있는 중봉 조헌 선생 일군의 묘소를 찾아 배례한 뒤 새로 세워진 순의비각과 7백 의사순절기념비등을 관람하고 의병들의 행적을 그림으로 그려 전시한 기념관에 들러 국방강화상소도, 금산혈전순절도 등 7폭의 행적도와 중봉집, 조천일기 등 의병들의 유품을 살펴봤다.

<관계기사6면에>
박 대통령은 이어 칠백의총 바로 앞에 있는 금산위성 통신지구 국에 들러 직원들을 격려, 배구장과 정구장을 시설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김치열 내무장관의 안내로 충남도청을 순시, 정석모 지사로부터 도정현황과 벼농사작황에 관해 보고 받았다.
정 지사는 충남의 경우 올 벼농사의 단보 당 수확이 평균 4백53㎏이나돼 평년작보다30%가 증수되는 대풍이라고 말하고 도내4천4백 여개 마을가운데 농가 호당 소득이 이미 1백40만원을 넘어선 마을이 1백44개 마을이나 되며 78년까지는 호당 1백40만원의 소득을 모두 올릴 것이라고 보고했다.
정 지사는 또 금년 말까지 농촌전화 율이 90%에 달하며 현재 농가 5.3호당「텔레비전」이 1대 꼴로 보급돼 있다고 보고했다.
박 대통령은 농촌의 벼 작황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자동차 편으로 금산까지 왕복, 저녁7시 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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