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단 4백50명 입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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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조총련계 제일동포 추석성묘단 3천5백명중 마지막 제10·11진 4백50명이 일요일인 12일과 13일상·하오 다섯차례에 걸쳐김포와 김해공항착, 모두 입국했다. 이로써 재일동포 모국방문추진사업이래 모국을 찾은 동포는 모두 1만1천명을 넘었다.
12일 제10진 47명을 인솔해온 대판시민단 생야지구부단장 백위개씨(37)는『조국을 찾은 동포들이 하나같이 조총련조직을 이탈하자 납치·유괴와같은 극단적인 방해공작을 시작했다』면서 『요즘 이북에서일본에있는 교포친지들에게오는 편지는「남한을 방문하면 이북에 있는 친척들이위태릅다」느니 협박적인 것이 많다』고 전했다.
백씨는 『특히 영희양 납치사건은 일본사회에 큰경종을 울려주었다』면서『이로인해 조총련은 새로운비판과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귀국동포중 김숙희씨(40·대판거주)는 대판지부조총련 여맹위원장을지내고 김일성금「메달」까지받은 핵심인물로 장녀임정순양(17)과 막내딸 영미양(5)을 데리고 입국했다.
김씨는 4월 이북에 가기위해 북송선 만경봉호를 타려했으나 지난해 고국을다녀온 이종4촌오빠 강경욱씨(42)의 권유로 조국을 찾게되었다는것.
김씨는『내고향을 등지고흑백을 분간못했던 내자신이 밉고 어리석었다』며 『돌아가면 이제라도 망설이는 동포들을 설득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보다앞서 11일하오에는 조총련계재일동포모국방문추진위원회 대판시위원장 양서효씨등 13개지역대표가 귀국했다.
양씨는 공항에서 『앞으로조총련계 동포들은 한사람도 남김없이고국을방문토록뒷받침하겠다』고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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