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섹스』생활을 풍요하게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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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트루먼·캐포트는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을 함께 지향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이와같은 그의 문학적 특성은 재미를 추구한 『티파니에서 아침을』과 현실적인 문제를 다룬 『냉혈』에서 선명하게 나타났었다. 그는 최근 『만족한 기도자들』이라는 신작을 발표, 다시 주목을 끌고있다. 로망·아·클레(모델 소설)라는 새로운 소설형태를 시도한 것이기 때문.
―소설을 쓰는 행위는 무엇과 같은 것인가.
『쓰는데 열중해 있으면 시간은 놀라운 속도로 지나가 버린다. 그것은 황홀경과 같은 것이다. 글쓰는 일은 사람이 할수 있는 가장 고도로 집중된 작업이다.』
―귀하는 소설을 어떻게 풀이하는가.
『좋은 소설은 진실을 이야기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과학공상소설이나 중세기소설 따위를 제외하면 순수한 허구란 없다. 모든 작가들은 그 자신의 경험, 그자신의 생활을 토대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귀하의 작품이 인간의 성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는 까닭은?
『섹스는 많은 인간들의 생활에 있어서 대단한 부분을 차지하고있기 때문이다. 섹스는 삶을 풍요하게 해주는 것이지 욕스러운 것은 아니다.』
―귀하의 신작 『만족한 기도자들』에 관해서….
『그 속에 담겨진 모든 것은 거의가 사실이다. 다만 시간의 전후순서가 많이 재정리되었다. 나레이터는 실제로 나는 아니다. 「냉혈」을 내 스스로 논픽션으로 지정했는데 이 작품 역시 논픽션이다. 나는 지난 5년 동안 내가 만난 모든 사람에게 이 작품을 쓰고있다고 말했었다.』 <미 뉴스위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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