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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양 性문화박물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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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뚝 솟은 남근상, 대형 누드화 … 미술관이 즐비한 서울 삼청동 길을 걷다보면 '섹시한' 건물 하나가 눈길을 끈다.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문을 연 '동양 성(性)문화 박물관'이다.

박물관장인 김영수(47)씨가 중국.인도.티베트 등을 여행하면서 수집한 2백여점의 성 관련 유물들이 1백50평의 공간에 전시돼 있다. 1층에는 한국의 기자석을 비롯해 남녀의 성행위를 표현한 티베트의 마하칼라 합환상(사진) 등이 전시됐고, 2층은 한국.중국.일본의 춘화(春畵)와 춘의(春意.성행위를 묘사한 인형)들로 가득하다.

가장 인기있는 유물은 중국의 전족 신발. 전족은 여성의 성적 매력을 높이기 위해 억지로 발을 작게 만들었던, 성에 대한 기형적인 탐닉의 결과물이다. 20세기 초에 만들어진 10~20㎝ 내외의 전족 신발 세켤레와 전족 찻잔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 큐레이터 조권진씨는 "개관 초기엔 50, 60대 부부가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에는 젊은 연인들도 많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관람 메모=국립민속박물관 맞은편에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연중무휴, 입장료는 1만원, 18세 이상만 입장 가능하다. 02-733-7719, (www.asiaerosmuseum.com)

노승옥 기자
기사제공 : 중앙일보(http://lif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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