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택동을 거 꾸러 뜨려 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당내 최대의 수정주의자 모택동을 비판하고 거 꾸러 뜨려 라』는 중공의 공식문서가 미국의 한 대학도서관에 우송되어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북경 인민출판공사의 표시가 있는 이 괴문서는「마르크시즘」의 노선을 수정한 모가 진실을 권위로 은폐하고 새로운 착취계급과 소수의 귀족적 도당을 만들어 냈으며 군대를「파시스트」의 앞잡이로 삼아 국민의 생활 수준을 격하시켰다고 맹렬히 비난. 작년 12월「포드」대통령이 중공을 방문한 직후에 인쇄된 이 문서는 모의 외교정책이 극우적이라고 비난하고 모는 시비판단의 기준이 없는 자라고 공격했다.
중공 안에 반 모선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인쇄된 문서로는 이것이 처음이다.
그러나 비난의 어투가 소련 식이어서 중공의 우편물이 소련을 거쳐갈 때 속의 내용물이 바꿔졌을지도 몰라 소련이 대 중공 비난선적에 새로운 수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추측도 있다고. <이코노미스트 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