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요인으로 투매 현상, 주가 최대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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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 달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는 19일 종합주가지수 4백19·5를 기록, 증권업계에서『「마지노」선』이라고 불리던 4백20선을 하회하더니 20일에는 그대로 곤두박질, 올해 최대 낙 폭인 7·3「포인트」가 떨어져 5월 평균수준(4백12·1)인 4백12·2가 됐다. 이틀간 무려 10·0「포인트」가 떨어진 것.
매자 측이 買자측보다 7대3 정도로 많은 투 매 현상으로 이틀간 거래된 양은 4백15만 주, 대금은 43억 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주가폭락과 투매 현상은 판문점 사건에 따른 심리적 불안 때문이라고 분석, 당국의 적극적인 부양대책이 없으면 증시가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
반면 당국은 20일 하오『아무리 떨어졌어도 오를 때가 되면, 2주일쯤 뒤엔 다시 오를 것』이라고 낙관론을 고집했다고.
주식에 관한 각종 정보를 가진 사람들, 예를 들어 증권당국의 직원, 증권회사들의 임직원, 기업의 내 부자 등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사람들이 4∼10인조로 투자 계를 조직, 공정거래를 해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주가부양 또는 억제조치, 기업의 유무 상 증자 등 각종정보가 이들 계 조직을 통해 사전에 누설되고 있다는 것.
이들 계 조직은 적발하기도 어렵고 또 규제할 제도적 근거도 없어 이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촉구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21일 ▲신규 신용공여 중지 27개 종목(대한중석 등) ▲현금보증금 율 50% 33개 종목(제일제당 등) ▲현금 30%, 대용 20% 합계 50% 38개 종목(해태제과 등) ▲대용증권 40% 7개 종목(한전 및 5개 시은)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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