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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규제 일부완화 위탁증거금율 50%로 내려…이번 주에 주가 다시 형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증권거래소는 18일부터 주가규제조치를 일부 완화, 70%이던 위탁증거금율을 50%로 인하했다.
위탁증거금율은 주가시세가 액면의 2배 이상으로 배당수익율 10%미만인 종목 중에서 상장 후 결산을 경과한 종목에는 종전대로 70%의 증거금율을 적용하고 나머지는 50%가 됐다.
지난 주말부터 규제조치완화를 애타게 기다리던 증권관계자들은 「당장 해갈은 면했으나 목마른 것은 여전하다』고 과히 흡족치 못한 표정들.
지난 1주일사이 종합주가지수는 0·3「포이트」 올라 4백23·2가 됐으나 76년 지수는 반대로 0·4「포인트」떨어진 1백9·3을 기록했다.
거래소에 제출된 l2월말결산 법인들의 상반기영업실적보고서에 따라 주가가 다시 형성되고 있는 것이 이번 주의 특징.
표준수준이하의 이익률을 냈거나, 적자를 보였거나, 아예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업체의 주식은 큰 낙폭을 보였고, 이익율이 높은 업체는 약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가가 뒤늦게 제자리를 찾아가는 셈.
최대의 청약금(l천억원)을 동원해 화제를 일으켰던 대한석유지주주식 1천5백72만3천주(액면가 1천원)가 청약 42일만인 18일부터 증시에 상장된다. 주식의 배당기산일은 7월24일(결산6월말).
한편 지난 7월 초 공모에 참여했던 인수단은 16일부터 주권을 교부하고 있는데 위조청약영수증이 나돌았던 점을 감안, 영수증을 철저히 확인하고 있다.
수익분기점을 하루 약정고 18억원으로 잡고있는 증권회사들은 요즘 15억원을 넘는 날이 드물어 나름대로 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별 뾰족한 수가 없다고.
소형회사들은 대형회사들이 약정고를 올리려고 가공매매를 늘리는 술책을 쓰고있다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고-.
대형회사측은 소형회사들이 이번 12월말 결산법인 상반기보고서발표를 핑계삼아 고객들에게 『이 주는 이익율이 나쁘니 저주를 사라, 저 주를 팔고 이 주를 사라』는 등 속임수를 써 이익을 내고있다는 등 서로 비난.
투자자들은 고래싸움에 등터지는 새우가 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야할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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