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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신 걱정해 김일성 불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외무부는 김일성이 「콜롬보」 비동맹 정상 회의에 불참한 이유로 ①북괴가 꾀하던 정치기도가 성공할 전망이 흐리고 ②김의 입국이 환영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망신까지 당할 우려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
관계자는 16일 구체적인 사례로 △1백20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실은 만경봉호가 통신 조작이 금지되고 △싣고 갔던 승용차도 하선이 금지됐으며 △회의 개최전의 북괴 공관 재개설시도가 실패한 것 등을 지적.
북괴는 17개국에서 25개국으로 늘리기로한 조정 위원회 「멤버」에 입후보했으나 「아시아」에 배정된 8개국에 끼이지 못하자 이를 26개국으로 늘리자고 하는가하면 동북아 지역의 중요성에 비추어 「베트남」 대신 평양 정부가 들어가야겠다고 생떼를 벌이기도 했다는 것.
북괴는 오는 79년 「쿠바」에서 열릴 제6차 정상 회담에 앞서서 개최되는 외상 회의를 평양에서 열자고 제의했는데 이것마저 좌절될 것이 확실하다는 관측.
김의 도착을 예상하여 「반다라나이케」「스리랑카」 수상은 「콜롬보」 공항까지 출영했으나 허탕을 쳤다는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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