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회복 안정세에|그린스팬 미 대통령 자문위원장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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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난 1·4분기 중 연솔 8.7%의 고도성장을 기록한 미국은 이제 완전히 경기가 회복되어 금년도 실질 성장률은 적어도 7%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고도성장은 격심한 「인플레」만 없다면77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앨런·그린스팬」미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장담하고있다.
「그린스팬」위원장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물가상승률(GNP「디플레이터」)은 6월 현재의6%선에서 다소 떨어진 상태에서 유지되고 실업률은7%를 넘지 않을 전망.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미국의 경기가 이처럼 급속히, 그리고 순조롭게 회복된 것은 75년1·4분기에서 2·4분기에 걸친 믿기 어려울 정도의 급격한 재고격감에도 불구하고 실질표시의 최종수요, 즉 개인소비 신장은 비교적 안정을 유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리고「인플레」재연만 없다면 현재와 같은 안정적 성장이 계속될 것이며 어쩌면 내년 말까지는 경기의 대폭적인「슬로·다운」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따라서 미국은 적어도 내년 말까지는 견실한 고도성장「패턴」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그러나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도「물가안정」을 전제로 하고있다.
경기회복을 맞아 미국 및 세계 각국이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은 다시73∼74년과 같은 자원 난과「인플레」가 재연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인플레」위험을 안은 채 미국 및 세계경기가 일제히 상승될 경우 어쩌면 1∼2년 후에는 세계경제가 과열될 위험성도 있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다.
이 같은 위험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통화·신용의 급속한 확대를 막는 것뿐이라고「그린스팬」위원장은 경고한다.
『「인플레」를 가속시키는 최대의 원인은 생산설비의 부족이 아니라 신용의 확대 때문이다. 미국·일본·서구제국 등 주요 국이 다시「인플레」를 가속시키면 성장을 계속하고 고용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은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인플레」가 최대의 적임을 강조했다.
실업해결이 당면과제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인플레」가 억제되면 실업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린스팬」위원장은 정통적·보수적 경제정책 관을 가지고있는 인물이다.
이 때문인지 시장기구의 작용에 의해 미국의 국제수지가 실사 적자를 면할 수 없다고 해도 미국은 적자해소를 위한 다른 정책은 쓰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하고 있다.
미국은 작년의 흑자에서 올해는 적자로 전환됐다.
이 같은 경상수지의 악화는 주로 미국의 경기회복과 재고누적을 반영한 것이고 또 무역상대국보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빠른데서온 당연한 결과라고 그는 평가하고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미국은 시장기구의 유효한 기능을 충분히 활용,모든난간문제를해결해나가겠다고다짐한다. <외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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