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우량업체 선정에 앞다퉈 심사신청|조선공사, 중소형 선박에 주력 짭짤한 재미|20일께 시판 될 수입쇠고기 맛보고 값 책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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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현행 상업어음 할인 적격업체 선정을 외면하면 기업들이 일반 기업보다 연1%가 싼 금리를 적용 받게되는 우량업체 선정에는 다투어 심사신청을 내고 있다.
각 시중 은행 심사부는 2일부터 이들을 접수, 은행이 시달한 새 선정기준에 의해 우등생(?)을 가리고 있으나 2천여 신청예상업체 중 8∼9할 정도는 불합격의 쓴잔을 마실것이라는 금융계의 추산.
현재 1백80여 업체가 선정돼 있는 재할 적격업체 선정기준과는 달리·중소기업과 대기업용으로 분류된 새 기준에 따르면 경영지표 65점, 측면상황 35점, 도합 1백점 만점에 80점 이상을 받아야 우등생.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평가기준이 다른 심사항목은 경영자의 인격·능력을 묻는 측면상황의 인적 사항 뿐 인데 대기업은 경영자의 종사업력·경영성적·세평 및 기업 공개도를, 중소기업은 종사업력 세평·기술수준 등을 묻고 있다.
같은 세평이라도 대기업은 경영자의 업계 지도자 급여를, 중소기업은 거래처 및 종업원과의 관계와 사회적 신망도를 따지는 등 심사 항목 기준이 매우 오밀조밀 까다롭다.
은행실무자들은『내노라하는 기업 경영자들께서 이런 인격능력 심사까지 받기가 좀 고깝겠지만 우량업체로 선정되면 그만큼 수익이 보장되니 울며 겨자 먹기라도 심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큰소리 치기도.
★…지난 68년 인수 이후 적자 누적 속에 경영의 어려움을 겪어왔던 조선공사(대표 남궁동)가 작년에 3억원의 흑자를 보는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약 8억원의 흑자를 기록, 그동안 쌓였던 13억원의 적자를 연내 청산할 것이라는 사회 측 얘기.
조선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조공이 이 같이 재미를 보고있는 것은 중소형 선박에 주력했기 때문인데 오는 78년 초까지의 일거리를 이미 확보했다는 것.
조공은 계열회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건설 및 상·하수도「파이프」제조업체인 한국·「흄」관을 옥포 기업으로 이름을 바꾸는 동시에 해외건설진출을 위해 자본금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증액.
항공측량이 주업인「아시아」항업은「사우디」와 항공측량 및 정밀 지도제작을 위한 7백50만「달러」의 용역계약을 맺어 진출했고 극동선박도「이란」에 하역 용역을 계약.
해외진출을 위해 경영체제도 3명의 부사장제로 확대 개편했다.
★…수입쇠고기가 3일 호주와「뉴질랜드」에서 각각 선적되어 오는20일께면 수입소고기 맛을 보게 될 것 같다.
2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번 들여오는 쇠고기는 호주산 5백t과「뉴질랜드」산5백t 합계1천t인데 가격은 호주산이 t당 8백70「달러」「뉴질랜드」산이 9백50「달러」.
가격이 t당 80「달러」차이가 나는 것은 육질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이번 쇠고기 수입에는 당초 미국과「캐나다」산도 입찰대장에 들어 있었으나 가격이 비싸 호주와「뉴질랜드」가 공급자로 결정되었다.
정부는 수인쇠고기의 판매가격을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육질이 국산과 같으면 6백g당 1천 4백원을 받을 예정이며 고기 질이 떨어지면 더 싸질 가능성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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