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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의 4시 방향으로 쳐야 슬라이스 줄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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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아직 봄철 라운드 준비가 안 됐다고요?”

 겨우내 클럽을 던져 놓았던 골퍼들은 4월 봄철 라운드 요청을 받으면 마음이 바빠진다. 예전의 스윙 감각이 살아나지 않을까 걱정스러워서다. 당장 필드에 나서야 하는 골퍼라면 영국의 유명 골프칼럼니스트인 스티브 뉴웰의 조언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뉴 골프바이블』(대한미디어)의 저자 뉴웰이 제안하는 속성 골프팁 체크 포인트는 여섯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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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 때 뒷발에 체중 60% … 볼·어깨 일직선

  드라이브샷 때의 정확한 셋업 자세는 상체가 볼 뒤쪽에 있어야 파워와 거리 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티샷의 1원칙이다. 권투 선수가 넉아웃 펀치를 날리기 전에 체중을 뒷발에 두는 것과 같이 골프 스윙도 최대의 파워를 볼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스윙에 체중을 실어서 이동해야 한다. ‘사진①’처럼 오른발에 체중의 60%가 실려야 한다. 왼쪽 어깨선과 볼은 일직선 선상(노란색 점선)에 있어야 한다.

90cm 로프로 스윙 연습, 스피드 빨라져

 로프를 이용하면 평소 연습을 하지 않는 골퍼에게 효과적이다. 클럽의 헤드 스피드가 빨라진다. 스윙의 리듬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도구다. 약 90cm 정도 길이의 굵은 로프를 준비한다. 그런 다음 ‘사진②-1’처럼 어드레스를 한 뒤 백스윙의 정점을 거쳐 임팩트 지점(사진②-2)을 통과하는 스윙 연습을 하면 좋다.

티 높이, 볼의 중앙이 클럽헤드 위에 오게

  드라이브샷은 볼이 올바른 높이로 티에 놓여 있을 때 최고의 퍼포먼스를 낸다. 볼이 항상 올바른 높이로 티에 놓여지기 위해서는 클럽면 위로 볼의 50% 정도가 보이게 놓는다. 클럽 헤드의 크기에 상관없이 ‘사진③’처럼 볼의 중앙선이 클럽면의 윗선에 오도록 한다. 티샷의 2원칙이다. 그래야 헤드가 쓸어 올리듯이 타격돼 체공 시간이 길어진다.

헤드 궤적, 아웃 → 인 되면 슬라이스 빈발

  이 3원칙은 대단히 중요하다. 주말 골퍼의 가장 흔한 실수인 슬라이스를 줄일 수 있다. 깎여 맞는 슬라이스는 임팩트 때 헤드의 진입 방향이 아웃-인의 스윙 궤도일 때 많이 나타난다. ‘사진④’처럼 볼의 둥근 면을 시계라고 가정하면 3시에서 9시 방향(노란색 점선)으로 진행되는 점선이 목표선이다. 이때 클럽 헤드는 볼의 4시 방향(푸른색 점선)으로 진입해야 한다.

머리는 고정 … 벽에 대고 연습하면 효과

  스윙에서 미스 샷을 유발하는 가장 나쁜 요소는 머리 축이 상하로 움직이는 것이다. 방지 연습법은 ‘사진⑤’와 같이 벽을 마주보고 서서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다. 베개나 방석, 큰 타월 등을 벽에 대고 머리로 고정시킨다. 이 연습은 척추 각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준다.

퍼터 면에 티 두 개 붙이고 퍼팅 훈련을

  퍼팅 때 거리가 길고 짧은 것은 스트로크 때마다 스위트 스폿이 틀려지기 때문이다. 이런 실수를 줄이는 아주 간단한 방법(사진⑥)이 있다. 두 개의 티를 테이프를 이용해 퍼터 면의 스위트 스폿에서 2cm 떨어진 곳에 수직으로 붙인다. 그런 뒤 2m 이하의 거리에서 퍼팅을 해보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덜 풀린 몸 … 스윙 크기 줄여야 부상 없죠

초봄 날씨는 종잡을 수 없고 필드 상황은 생각보다 좋지 않다. 잔디는 듬성듬성 자란 상태라 ‘맨땅에 헤딩’ 하는 미스 샷도 자주 나온다.

우선 겨우내 쓰지 않았던 근육을 깨우는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무리한 스윙을 하면 부상을 입기 때문에 스윙 크기를 4분의 3 정도로 줄이고 공을 정확히 맞히는 게 실속 있다. 맨땅에서 자주 나오는 뒤땅을 피하려면 평소보다 공을 좀 더 오른쪽에 놓고 치면 도움이 된다. 그린 주변 프린지에서는 뒤땅의 위험이 높은 웨지보다는 7·8·9번 등 미들 아이언이나 퍼터를 잡고 공을 굴려 홀에 붙이는 것이 더 낫다. 초봄에는 그린 상태도 완전하지 않다. 그린에서는 방향보다는 거리 조절에 신경 써야 3퍼트를 피할 수 있다. 꽃샘 추위가 여전하고 일교차도 커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는 게 좋다. 봄비가 예고없이 내릴 수 있다. 우산과 우비, 여분의 장갑도 준비해야 한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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