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테레스, 남동해안 스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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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태풍9호「테레스」가 폭풍우를 동반, 우리 나라 남동 해안지방과 해상을 위협하며 북동쪽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태풍의 영향으로 18일과 같은 무더위는 당분간 수그러질 것 같다.
중앙관상대는 남해해상 및 호남·영남해안지역, 동해남부해상에 폭풍주의보를 18일하오 내렸다.
관상대는 「테레스」가 중심기압 9백60「밀리바」, 순간 최대풍속 35m 폭풍우를 동반한 태풍으로 19일 상오 9시 현재 북위32도18분, 동경129도12분(제주도 남쪽2백㎞)에서 시속12㎞의 속도로 북동쪽으로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관상대는 이 태풍이 이날 낮l2시쯤 대마도부근 해상을 지나 하오5시쯤 대한해협을 스치면서 우리 나라 남동해안과 일본「시고꾸」지방에 비바람을 뿌리고 동해중부를 거쳐 일본중부로 상륙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테레스」는 지난12일 북위9도9분, 동경152도4분 남태평양 상에서 A급으로 발생, 서서히 북진하다가 18일하오3시쯤 제주남쪽 2백50㎞해점에서 B급으로 약해지며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한편「테레스」의 간접영향권 안에 들어간 우리 나라는 18일 하오부터 초속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서울과 수원지방을 제외한 전국이 예년보다 낮은 기온분포를 보이는 등 썰렁한 날씨를 나타냈다.
18일 최고기온은 울릉도가 20도4분, 포항 21도8분, 추풍령 24도1분, 대구25도1분, 제주도 23도7분으로 예년보다 7∼8도쯤 낮았다.
19일 하오 현재 울릉도에는 초속18m, 부산 19m, 포항 13m, 서울 11m의 강풍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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