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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미·나훈아 약혼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영화배우 김지미양(36)과 가수 나훈아군(29)은 9일 하오9시 서울남산외교구락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약간 절차가 뒤바뀐 느낌이지만 곧 결혼할 사이』임을 밝혔다.
이날 조급히 회견을 서두른 이들은 그 이유를『두사람 관계가 세간(세간)에 흔한「스캔들」이 아니라 아름다운 사랑으로 맺어져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서두른것』이라고 말했다.
『4년전 시민회관에서 함께 공연할때 서로 예술가의 입장에서 존경하는 마음으로 출발. 급기야는 이성으로 느끼게까지 됐다』는 이들은『결혼문제는 현재양가 부모의 승낙만을 얻은 단계이고 그절차나 시기는 아직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연예계 은퇴문제에 관해서 나군은 『장래성 있는 영구직업을 찾기 위해 당장 떠날 용의가 있다』고 말하는 반면 김양은 계속할 뜻을 비쳤다.
『나군을 마지막 남자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을 때 김양은 가만히 웃고만 있다가『항상 모든사람이 결혼을 생각할때는 그사람만을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살다보면 그렇지못해 헤어지는 것 아니냐』, 『영원한 남자로 되게하려고 노력할뿐』이라고 답변.
두사람은 나군의 제대를앞둔 지난3윌부터 거의함께 살다시피 했다고 말하고 요즘에는 김양이 자금을 댄 신탄진의 딸기「잼」·「햄·소시지」등 종합식품가공업체인 현대물산(회장김지복 김양오빠)일을 돌보며 한적한 시골집에서 동거해왔다.
김양은 『첫눈에 의지가 강한 남성으로 느껴져 호감이 갔다』고 나군에 대한 인상을 말하고 나군도『생활력이 강한 여성으로 그나름대로 여성다운 생활자세를 하기때문에 맘에 들었다』고 말했다.
김양은 58년「황혼열차』로 은막에「데뷔」한후 18년동안 5백여편의 영화에 출연해오면서 홍성기감독과 영화배우 최무룡씨와 결혼했었으며 현재 경림양(18) 윤영양(10)두딸과 살고있고 나군은 지난3월 4년동안 동거하던 이모양(26)과 파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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