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보다 반달 지각|장마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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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예년보다 16일 늦게 9일부터 우리 나라 전역이 장마권에 접어들었다. 중앙관상대는 지난달 23일 우리 나라에 접근했다가 일본 구주 남쪽 해상으로 내려갔던 장마 전선이 서쪽에서 접근하는 9백96「밀리바」 저기압과 연결되면서 북상, 9일 상오 9시 현재 제주도 남단까지 이르러 전국이 장마권에 들었다고 발표했다.
9일 상오 3시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하오 1시 현재 여수 26·9㎜를 최고로 서울 21·7㎜, 인천 19㎜, 수원 15㎜,서산 13·3㎜, 진주 12·7㎜, 서귀포 8·8㎜를 기록한 가운데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내리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이날 상오부터 한 두 방울씩 떨어지다 상오 11시쯤부터 굵은 물줄기로 변해 오랜만에 시원한 비를 보여줬다.
관상대는 이번 비가 11일까지 계속 내려 80㎜ 내외의 강우량을 기록한 뒤 잠시 멈췄다가 13, 14일께부터 다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관상대는 이번 비로 그 동안의 극심한 가뭄이 완전히 해갈되었으나 반대로 수해가 예상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관상대는 장마 예보와 함께 9일 상오 9시를 기해 서해 중부·서해 남부·남해 서부에 폭풍주의보를 발표했다. 예상 최대 풍속은 남동∼남서풍 15∼20m, 최대 파도는 3∼4m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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