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또 수모 … 27개 차종 639만 대 전 세계서 리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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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리콜 또 리콜’. 일본 자동차 회사 도요타가 다시 수렁에 빠졌다. 도요타는 전 세계에서 639만 대의 차량을 추가로 리콜한다고 9일 발표했다. 도요타로선 2012년 10월 743만 대 이후 최대 규모 리콜이다. 2004~2013년 생산된 포르테, 라브4, 비츠 등 총 27개 모델이 대상이다. “포르테는 엔진 부품 문제로 불이 날 가능성이 있고 라브4는 배선 불량으로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비츠는 운전석 고정 장치에서 문제가 발견됐다”고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유를 전했다. 도요타는 해당 차종을 무상 수리·교환해줄 예정이다. 미국 230만 대, 일본 109만 대, 유럽 81만 대, 중국 6만 대 정도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일본 본사에서 국내시장에서 판매된 차량은 해당 사항이 없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도요타의 리콜 결정은 올 들어서만 두 번째다. 지난 2월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190만 대를 전력제어장치 결함을 이유로 리콜한 바 있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도요타 주가는 전날 보다 3.1% 떨어졌다.

제너럴모터스(GM)·도요타에 이어 혼다·포드까지, 리콜 사태는 전 자동차 업계로 번지는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신속하고 자발적인 대규모 리콜이 잦아지고 있다. 늦장 리콜로 곤욕을 치른 2010년 도요타 사건과 최근 GM 사태 경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현숙·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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