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장경 영인본 완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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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고려대장경(국보 제32호)영인본이 완간돼 10일 상오 동국대 강당에서 부처님께 그것을 고하는 고불 식을 가졌다.
동국대 역경원이 2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간행한 대장경 영인본은 총 48권.
지난 57∼71년까지 26권을 영인 했고 지난해 연초부터 나머지 22권을 영인 완간 했다.
전체구성은 ①정장(1∼42권) ②보 판(43∼47권) ③총목록·해제·색인(48권)으로 돼 있다.
이번 영인본은 경전 하나 하나에 고유번호를 붙이고 분류목록·경전색인·역 저자 색인 등을 넣어 고려대장경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게 특징.
현재 경남해인사에 소장된 고려대장경은 1천5백13종의 불전을 포함, 총 6천8백5권, 8만1천1백37장의 경 판으로 돼 있다.
홍정식, 이기영, 이용범 교수 등 국내 불입학자 38명이 동원된 이번 영 인은 해인사에 보관돼 있는 대장경 조조 당시 목록에 기준 해 원판 그대로 편집했다.
또 이조 때 새겨 넣은 중복된 원판을 가려내고 판목의 마멸된 부분은 재생시키는 등 정밀한 작업을 통해 내용의 완벽을 기했다.
이번 영 인의「하일 라이트」인 색인 목록 본은 대강경만 조조 역사 등의 총설 적인「해제」와 함께 전경의 역 저자, 경의 이명, 범명, 장명, 교리내용의 요 목화, 현대어 역 등 고려대장경 전반에 걸친 사항들을 간명하게 실었다.
3백질 한정판인 영인본(사륙배판)의 값은 전질 7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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