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늘어 다시 활기 찾은 증권가…내주 중 4∼5개 사 공개, 장외거래성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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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약 두 달 간 침체 상을 보였던 주가가 최근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반등, 증권시장은 활기를 되찾고 있다.
1백만 주를 맴돌던 거래량은 7일 1백21만주, 8일 1백50만주, 그리고 9일엔 1백87만주로 급증했고 주가도 신주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일 시세와 비교하면 종합주가지수는 5·2「포인트」(9일 4백13·3「포인트」)올랐으며 특히 건설·전자·철강주의 오름 폭이 컸다.
이 같은 최근의 주가상승세는 석유「루머」가 일단 가신 뒤에 별로 심하지 않은 등락 폭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주가상승은 일부 기관투자가의 투자증가와 유공의 공개지연에 따른 대기성자금의 유통시장유입이 큰 원인인 것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5, 7일 이틀간 청약을 받은 삼부토건 등 6개 사에 6백80여억원이 동원돼 신주발행시장의 열기는 계속 되고 있음을 반영.
6개 사의 공모주중 우선 배정을 뺀 일반계약분 32억1천3백 만원에 대해 청약 금의 전체평균비율은 21대1을 기록했다.
사별 경쟁률은▲삼부토건=구주 46대1, 신주 35대1 ▲한국화약=34대1▲삼화「콘덴서」=59대1 ▲이천중기=1·5대1 ▲흥아 해운=구주 7.3대1, 신주 5·3대1 ▲충남방적 1·2대1.
10일과 11일에는 ▲주식회사 쌍용(1백20만주·주당 5백원) ▲선경합섬(6백60만주·5백원) ▲대원제지(1백10만주·5백원) ▲샘표 식품(27만주·1천원)등 4개 사 모두 48억2천만원 어치의 신주청약이 실시된다.
이중 선경합섬은 지난 5월1일 자산재평가 액 중 52억원을, 대원제지는 4억8천만원을 각각 자본 전입시켰다.
내주 중엔 ▲「롯데」공업 ▲신라교역 ▲범한 해상화재 ▲신풍 제지 등 4∼5개 사가 공개될 예정.
공모주청약 과열로 거래단위인 50주에 미달하는 단주발생이 크게 늘자「브로커」들에 의한 장외매매가 성행하고 있다.
예컨대 최근 주당 7백50원에 매출한 S토건의 경우 계약초과 금이 환불되기도 전에 장외에서 주당 1천1백50원씩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다른 주식의 경우도 흔한 일이다.
증권계에선 장외거래가 공정거래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 단주거래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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