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개점 앞둔 수출입은 취직난 속 인재난|"은행이 단자회사의 담보물로 전락"|동우산업, 싱크대 일·호 등에 처녀수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수출인 은행은 7월1일 낮 개점한다는 목표아래 마지막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애당초 7월에 개점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중간에서 개점을 6월 중순으로 당기자는 논의가 나왔다. 그러나 수출입은행이 전세 들기로 되어 있는 대우「빌딩」16층의 단장이 끝나지 않았고 또 직원확보 등 여러 준비가 남아 있어 개점 일을 당초 예정대로 7월1일로 잡은 것.
수출입은행은 이미 송인상 행장을 비롯한 임원 진은 선임이 끝났으나 직접 일을 담당할 「엑스퍼트」확보에 곤란이 많다는 것.
개점 일까지 약 1백명을 확보할 예정인데 이제까지 수출입은행의 일을 보아 온 외환은행 사람들을 중핵으로 서울·신탁은행에서 상당수를 데려올 계획.
그러나 이 쪽에서 욕심나는 사람은 잘 오려 하지 않고 별 볼일 없는 사람들만 오겠다고 자청 타 청하는 통에 취직난 속의 인재난을 실감하게 된다고.
『은행이 단자회사의 담보물로 전락했다』-모 은행장은 최근 은행이 대출기능을 제대로 못해 자금수요 가들은 단자회사로 몰려가고 단자회사들은 은행의 지 보를 얻기 바쁜 실정을 비유해서 이렇게 말했다.
은행이 신규대출을 사실상 중단한지 오래돼 요즘엔 거래기업인들 중에도 아예 은행에 돈을 빌어 달라는 얘기를 않는 이들이 많다는 것.
한 대기업체의 부사장은『한 달 동안 은행구좌에 거래하는 금액이 1백억원에 달하는데 거래은행에서 고작 5억원을 융자받는 데도 며칠씩 쫓아다녀야 하니 은행상대하기가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는데 급 성장하는 기업에 은행은 너무 제 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 금융 가의 인사말처럼 됐다.
옛날엔 은행장 비서실이 융자를 받으려는 기업인들로 성시를 이뤘지만 요즘엔 행내 중역 수보다도 적은 손님을 치르고 있는 실정.
국제화학「그룹」의 주방용 기구「메이커」인 동자산업(대표 김학수)이「싱크」대의 처녀수출에 성공해서 본격적인 해외시장진출의 발판을 구축.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자산업은 최근 일본에「스테인리스스틸·싱크」대 2만4천「달러」어치를 수출했는데 연내 10만2천「달러」분을 추가 수출키로 계약했다고.
또 호주에도 13만3천「달러」분을 수출키로 계약을 맺었는데 앞으로「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등 중동 국가를 비롯, 대만·「홍콩」·「캐나다」·영국의 시장을 개척, 연내 60만「달러」의 수출목표를 계획.
현재「싱크」대 단일품목만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앞으로「스테인리스」식기류·접시 등 품목도 개발, 시장다변화와 함께 품목다양화도 같이 추진할 예정.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