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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머리부터 발톱까지 무서워진 공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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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프로야구 NC와 넥센의 경기가 열린 지난 4일 창원 마산구장. 김택진 NC 구단주는 4-1로 앞선 8회 말 모창민의 솔로홈런이 터지자 승리를 예감한 듯 이태일 대표와 손뼉을 마주쳤다. KIA와 넥센을 상대로 2승(1패)씩을 챙긴 NC는 2위에 올랐다. 지난해 개막 7연패에 빠졌던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2년차 막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전력이 탄탄하다.

 NC는 지난해 신생팀 특혜로 외국인선수 3명을 쓸 수 있었다. 3명 모두 선발로 낙점한 NC는 이 효과를 제대로 봤다. 올해도 NC 선발진은 안정적이다. 에릭·찰리는 재계약했고, 아담을 대신해 웨버가 들어왔다. 이재학도 2경기에서 15이닝을 던지며 2점만 내줬다. 지난해 선발 평균자책점 1위(3.55)였던 NC는 올해도 1위(2.87)를 달리고 있다.

 야수진은 더 강해졌다.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이종욱(34)과 손시헌(34)을 두산에서 데려왔다. 아직 초반이지만 효과는 확실하다. 이종욱은 2일 광주 KIA전 7-7 동점이던 연장 10회 결승타를 쳤다. 6일 넥센전에는 2-3으로 뒤진 9회 말 역전 2루타로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유격수 손시헌은 탄탄한 수비로 내야를 안정시켰다. 외국인타자 테임즈가 가세했고, 나성범도 지난해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NC는 이번 주 한화(8~10일·창원)와 LG(11~13일·잠실)를 상대한다.

 한편 이번 주말에는 7년 만에 ‘뱀직구’를 국내 무대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임창용(38)을 11일 대구 SK전부터 1군에 등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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