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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시장 호황, 유통시장 쪽은 불황 못 면하나 투자엔 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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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26, 27일 이틀간 실시한 금성전기·금호실업·성신화학 등 3개사의 신주청약은 모두 5백40여억원의 자금이 몰려들어 평균 25대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특히 금성전기의 경우 3억1천8백만원 공모(일반모집분)에 3백35억원이 집중, 사상최대인 1백7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 3월 중순 안분비례제 실시 이후 청약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태양금속의 45대1이었고 73년 진로공개 때 95대1이 최고기록이었다.
금성전기에 청약이 집중한 것은 공모규모가 작은 반면 현재 주가가 높은 금성사 계열회사라는 이점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공모간사를 맡은 삼보증권에선 오히려 주 배정문제로 골치를 앓고있다.
어쨌든 1백만원을 들여 청약한 사람이라야 1만원어치(20주)를 받을 수밖에 없는데 골고루 배정하기 위해서 5주단위로 나누겠다는 삼보측 설명.
반면 「시멘트」업계의 부진을 반영, 성신화학의 청약비율은 1.25대1에 머물렀다.
5월중 기업을 공개한 회사는 17개사. 여기서 조달한 기업자금은 모두 l백59억원이며 올해 들어 5월까지의 공개실적은 38개회사에 3백51억4천여만원에 달한다.
6월중에 4, 5일 이틀간 ▲한국화약(구주 9억8천1백만원) ▲충남방적(우선주 14억4천9백만원) ▲흥아해운(구주 6억8천만원) ▲삼화「콘덴서」(2억7천만원) ▲이천중기(6억5천만원) 등5개 업체(공모액 40억3천만원)를 비롯, 4∼5일 간격으로 4∼5개 업체씩 공개될 예정. 특히 1백50억원 규모의 유공공개를 「피크」로 최대의 공모「러쉬」를 이룰 전망.
투자공사는 불입자본금 77억9천4백만원의 영남화학과 56억7천8백만원인 진해화학에 대해서 공개준비를 갖추도록 촉구했는데 잘돼야 연내 공개가 가능하다는 얘기.
자본금 6백44억원의 포항제철은 제3기공사가 완공되는 오는 79년까지 공개를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시장 쪽의 활황과는 아랑곳없이 유통시장 쪽은 계속 침체상태다.
26, 27일의 폭락에 이어 28일 약간의 반등세를 나타내긴 했으나 종합주가지수로는 0.2「포인트」의 상승에 그쳤다.
장기침체에서 오는 반동심리, 그리고 6월 공모「러쉬」이후의 주가상승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주식투자의 호기로 볼 수 있다는게 증권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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