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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왕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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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매출 부진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비료 업계는 활로를 찾기 위해 상근 회장제를 두는 등 협회의 기능을 강화키로 결정.
이에 따라 비료공업협회는 4일하오 임시총회를 소집, 상근 회장제를 두기 위한 정관을 개정하고 새 회장에 진봉현씨를 선임했다.
진 회장은 농수산부차관·농업진흥공사사장·쌍룡양회사장 등을 역임, 비료 관계를 잘 아는 데다 경영자로서의 경험도 쌓아 적격이라는 평.
그러나 현재 비료업계는 내수 판매 부진에다 수출마저 어려워 몹시 곤란을 받고 있기 때문에 취임 초부터 험로를 걷게 되리라고. 잇따른 비료값 인상으로 소비가 줄고 자유 판매제 실시까지 겹쳐 비료 회사 재고가 더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수출은 국제 시세가 국내 생산 원가에 30%이상 밑돌고 있어 출혈이 불가피한 실정.
경남 울산에 주력 기업들을 모아 놓은 현대 「그룹」은 종업원 자녀들의 교육을 돕기 위해 중학교 설립을 구상 중.
현재 현대조선·현대자동차·고려「페인트」 등 울산 지역에 있는 현대 그룹 산하 업체의 종업원 수가 2만명을 넘고 있어 이 지역 학구에 있는 방어진 중학교만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정부로부터 직업 학교 설립 권장 정책도 있고 하니 이 기회에 정규 중학교를 함께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는 정주영 회장의 구상에 따라 급진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아직 문교부에 인가 신청을 내거나 학교 부지를 확보해 놓은 것은 없으나 현대조선 부근에다 7학급(4백20명)규모로 내년 3월에 개교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한 다음 30학급 정도로 늘리는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고
『곧게, 바르게, 그리고 정직하게 살려면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지으라.』 최각규 농수산부장관은 「인생질의」를 받을 때마다 「농심」을 심어 주려고 한다. 소나 돼지를 기르고 「비닐·하우스」를 재배하면 그 가축과 소채는 자기가 노력하고 또 지불한 만큼 반드시 에누리없이 되돌려주기 때문에 『세상을 정직하게 살 수 있는 가장 손쉬운 길은 농사를 짓는 것』이라고 새로운 인생관을 펴기에 바쁘다.
이 때문에 농사 정책을 다루는 최 장관은 농사일에 반드시 뒤따르는 비료·농약·사료·농사 자금 등 각종 농용자재 공급은 『공정과 적기 공급』을 「모토」로 하고 있다는 것. 현재 남아도는 비료, 모자라는 당류 사료 문제 등이 앞으로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 두고 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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