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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단 잡은 초단 … 여류국수전 팽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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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박지은 9단(左), 김채영 초단(右)

제19기 여류국수전 결승 3번기에서 박지은(31) 9단과 김채영(18) 초단이 1대1로 맞서고 있다. 지난달 31일 1국에서 박 9단에게 불계패한 김 초단은 2일 2국에서 백을 잡고 박 9단을 263수 만에 2집반을 이겼다. 이로써 우승은 4일의 단판 승부로 미뤄졌다.

 이번 결승전은 두 대국자가 뚜렷이 대비돼 바둑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9단은 여자 바둑계의 1인자였다. 2000년 제1회 여류명인전을 우승한 이후 2003년 제2회 정관장배와 2007년 제1회 대리배 세계여자바둑대회를 우승했고, 2008년엔 제1회 원양부동산배 우승(루이 9단 상대 2대1)으로 한국 여자 최초의 9단에 올랐다. 그러나 최근 최정 4단, 박지연 3단 등 신예에 밀려 우승을 맛보지 못한 지 6년째다.

 2011년 입단한 김 초단은 지난해 3회 황룡사쌍등배 세계대회에서 4연승하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번 결승전은 그의 첫 번째 우승 도전이다. 부친은 김성래(51) 5단이다.

 현재 50명의 여자 바둑계엔 절대강자가 없다. 조혜연 9단(2012년 여류십단전 우승), 김혜민 7단(2013년 18기 여류국수), 최정 4단(현재 여류명인 3연패), 박지연 3단(2012년 17기 여류국수) 등은 이번 대회에서 4강에도 못 올랐다.

문용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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