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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윤락·음란행위등 집중단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행락의 계절을 맞아 관광 유원지 주변에서 꽹과리·장고·확성기 등으로 분위기를 해치는 악기 소란 행위가 줄어든 반면 최근에는 야외에서의 윤락·음란 등 풍기 문란 행위가 많이 늘어나는 새로운 양상을 나타내고있다.
김성주 치안본부장은 22일 이 같은 새 양상의 행락 추태가 늘어나는데 대비, 24일∼5월25일까지 한달동안을 소풍질서 정화기간으로 설정, 야외에서의 남녀 혼숙「캠핑」·윤락·청객행위·과도노출·음란 행위 등을 집중 단속토록 경찰에 지시했다.
치안본부 집계에 따르면1일∼20일까지 사이에 전국 경찰이 단속한 유원지질서 저해 사범 2천43건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 적발된 전체사범 (2천7백23건)의 38%(1천30건)를 차지, 가장 많았던 악기 소란이 2백7건으로 10%밖에 되지 않은데 비해 지난해까지 전체사범의8% (2백20건)에 지나지 않던 풍기 문란 행위가 올해에는 36%(7백28건)로 늘어나 가장 많은 건수를 차지했다.
위반사항별로는 이밖에도 부녀자들의 음주 추태 행패가 올해에는 3백7건(15%)으로 지난해의 8백10건(30%)에 비해 반으로 줄어들었고 음주행패도 지난해의 8백10건에서3백7건으로 많은 감소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폭력행위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백60건에서 올해는4백75건 (23%)으로, 자릿새 징수는 3백3건에서 3백26건으로 각각 늘어났다.
경찰은 악기소란 등이 현저히 줄어든 것은 그동안 등산로입구 등에서 악기를 보관시키는 등 경찰의 단속이 강화된 결과로 분석했으나 소풍객들이 악기를 사용하는 오락 행위를 할수 없게 되자 음란행위 등 은밀한 위법 행위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원지와 관광지주변에 창녀들이 한낮에도 상춘객들을 입산금지 구역으로 유인, 윤락행위를 일삼는 사래가 늘어났고 이와 함께 청소년들의 야외 풍기 문란 행위가 두드러지고 있다. 경찰은 단속기간 중 전국80개 주요 명승고적지와 50개 유원지등 모두 1백30개소에 정사복 경찰관으로 편성된 이동 경찰병력을 집중 투입시켜 계몽활동과 함께 단속을 펴 적발된 사범은 즉심 또는 심할 경우 구속까지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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