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에 「청소년 지도자 수련원」|교육대상은 고·대학생·청소년지도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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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청소년들의 각종 범죄와 비행을 막고 애국정신을 길러주기 위한 대규모「청소년 지도자 수련원」이 연내에 세워진다.
문교부는 이를 위해 이미 2억1천 만원을 들여「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경기도이천군호법이매곡리에 건축중인 「유네스코」대학생 수련원을 인수, 곧 시설확장공사에 들어간다. 문교부는 시설확장공사를 총7억1천만 원으로 4월 말에 착공,9월말에 완공할 예정이다.
시설규모는 총8만3천1백89평의 부지에 연건평 2천6백59평으로 본관과 부속 시설로 나누어진다. 본관시설로는 6백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강당과 회의실·도서실·영사실·의무실이, 부속시설로는 4백 명을 수용하는 기숙사(2개)와 2백 명을 수용하는 식당 및 운동장과 각종 구기 장·오락장 등이 마련된다.
문교부는 이 청소년지도자 수련원을 9월 말께 시험 개관, 내년 3월부터 연수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교육 대상자는 15∼24세까지의 일반청소년·고교생 및 대학생과 청소년지도층으로 되어있다. 15∼24세의 까지 의 교육대상인구는 전국인구3천5백만 명의 21.4%인 7백60만 명으로 15∼19세까지가 4백30만 명,20∼24세까지가 3백30만 명.
문교부는 이들 가운데 매기(매기)교육대상자를 일반청소년의 경우 지역 및 직장별로 희망자 가운데서 선발하기로 했다. 또 고교 및 대학생의 경우는 학교별로, 청소년지도자의 경우는 교사·공무원·청소년단체직원가운데서 차출하기로 했다.
문교부는 이 수련원을 법인체로 발족시켜 운영할 방침인데 매기수용인원을 4백 명씩, 합숙훈련기간을 9박10일간씩으로 잡아 연간 거기 8천4백여 명에게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수련 생의 교육비와 숙식비등 일체의 비용은 국비로 충당되며, 교육내용은▲국가관 및 애국정신고취▲인간성회복▲청소년선도 및 윤리교육강화▲정신 및 신체단련 등이다.
문교부가 이처럼 거액의 자금을 투입, 대규모 청소년지도자 수련원을 세우게 된 것은 청소년들의 범죄와·비행이 날로 늘어나며 학교졸업 후 국가관이 자칫 식어버리기 쉽고 기계문명 속에서의 인간성 상실 등을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사회교육을 통해 막아보자는 것이다. 정부당국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범죄발생건수가 65년도에 4만4천1백22건이던 것이 10년만인 74년에는4만7천9백39건으로 3천8백 여건이 증가, 연간평균 3백80여전씩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국의 청소년선도 및 수련시설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세운 것이 10개소 (연건평 4천8백 평),청소년 및 종교단체에서 세운 것이 역시 10개소 (4천4백 평)에 이르고 있으나 유명무실한 것도 없지 않아 큰 효과는 기대할 수 없는 상태.
이에 따라 청소년지도자수련원이 설치되면 각종부실 청소년단체들의 통·폐합 등 과감한 후속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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