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산업 호황 100엔 숍 이어 50엔 숍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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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일본은 현재 싼값에 파는 '백엔숍''무인양품''유니크로(저가 의류전문점)' 등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다.

백엔숍의 경우 매장 내에서 판매하는 음료수.과자.우산 등 모든 상품의 가격이 1백엔이다. 백엔숍이 인기를 얻자 '1백엔 도너츠 가게' 등 특정상품 가격을 모두 1백엔으로 맞춘 균일가 매장도 잇따라 등장했다. 백화점과 할인점이 매년 역신장과 정체를 거듭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중고품 전문시장도 성업 중이다.

나고야에 있는 복합상가 '고메효'의 경우 'USED'라는 딱지가 붙은 중고품이 전체 상품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점포는 주말이면 싼 물건을 찾는 손님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신세계 일본지사 조규헌 대리는 "최근에는 1백엔숍의 절반값인 50엔숍까지 등장했다"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가격보다는 제품의 질과 쇼핑 편의를 중시하던 일본인들의 소비행태도 점차 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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