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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숙직실서 경비원피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6일상오7시30분쯤 서울성동구성수동2가288의5 신협건설공업주식회사(대표 우장호·44) 2층 숙직실에서 이회사 경비원 김명준씨(52·성동구성수동2가321의2)가 남자용 빨간무늬의「머플러」로 목이 졸리고 머리를 쇠뭉치로 얻어맞아 숨져있는것을 창고주임 정종일씨(39)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에따르면 상오7시20분쯤 공장 앞철문이 열려있고 평소와 달리 경비원 김씨가 늦게까지 잠자고있다는 이회사 이사 양창순씨(53)의 연락을받고 김씨를 깨우러 숙직실에 올라가보니 「소파」에기대 김씨가 이불이 머리까지 덮인채 숨져있었다는 것.
현장에는 김씨가 반항을한 흠적이없었고 마룻바닥에 길이60cm의 피묻은 쇠뭉치1개가 떨어져있었다.
또 공장앞뒤의 철문이모두 빗장이 벗겨진채 열려있었고 공장1층 자재창고안에있던 「해머·드릴」3개(싯가 90만원)와 「그라인더」2개(싯가 18만원)등 1백23만여원어치의 공구가 없어졌다.
경찰은 값이 비싸고 무게가 60kg이상이나되는 공구들이 없어진점으로보아 범인이 1명이상이고 「트럭」등을 동원하는 공장전문털이의 소행으로 보고있다.
김씨는 지난해 5월입사, 월2만2천원의 월급을받고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야간경비만을 맡아왔으며 15일에도 작업이끝난 하오10시부터 혼자서 경비에 들어갔었다.
「도어·셔터」등 철제건축부속물을 생산하는 신협건설은 1층에 공장과 자재창고, 2층에 경비숙직실, 3층은 사무실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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