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미술품 등 남북 교환전시 갖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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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장기영 남북조절위원회 서울측 공동위원장대리는 12일 상오 전화통지문을 통해 「남북 고미술품 및 고고학자료교환전시회」를 서울과 평양에서 번갈아 개최하고 「공동전시회」를 쌍방이 합의하는 해외지역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장 위원장대리는 『이러한 일을 추진하고 주선하는 것은 7·4남북공동성명과 남북조절위원회구성 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에 명시돼있는 남북조절위원회의 중요한 임무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이 제의에 동의한다면 중단되어있는 남북조절위원회 부위원장회의를 조속한 시일 안에 열어 전시회개최를 위한 원칙문제를 토의, 합의하고 구체적인 절차는 쌍방의 전문실무자들에게 위임하여 추진하게 하자』고 말했다.
장 위원장대리는 「한국미술 5천년전」이 일본에서 전시되어 세계의 관심을 끌고있음을 전제, 『만일 남북이 각각 따로 소장하고 있는 문화유산들을 함께 볼 수 있게 한다면 우리민족의 우수성을 널리 해외에 빚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상전래의 민족정신에 근거한 통일의 바탕을 마련하는데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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