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0일 목포출발… 경호역전 마라톤|달라진 코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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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경호역전「마라톤」대회는 올해「코스」의 일부 변경을 단행, 전장이 521.05km로 늘어 났다. 이것은 종래 501.55km보다 19.5km나 길어진 것으로 국내 역전「마라톤」대회로서 최장의「코스」.
가장 크게 변경된「코스」는 대전∼천안의 제 4구간.
작년까지는 대전을 출발, 유성·외삼리·대구·연기를 지나 조치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올해는 대전역 앞에서 북향의 간선로를 직행, 경부고속도로입구→대전공전→숭전대입구「코스」를 따라 대전을 벗어나며 산업기지 개발공사가 있는 대덕군 회덕면과 신탄진읍을 지나 충북도청으로 들어선 후 청원군 지도면 우녹리와 남리면 수대리를 경유, 청주시를 관통하게 된다.
대전∼청주 41.1km 는「아스팔트」포장이 거의 안된(대전∼신탄진만 포장) 2차선의 좁은 국도지만 노면이 나쁘지 않으며 대전∼조치원직행「코스」에 비해 차량통행이 훨씬 적어 오히려 「레이스」에 장애가 없는 편이다.
청주에서 조치원에 이르는 19.5km는 아름답게 가꾸어진 탄탄대로.
이렇게 대전∼조치원이 대전∼청주∼조치원으로 바꾸어짐으로써 대전∼천안의 제4구간은 종전 보다 16·2km나 늘어났고 통시에 주요한 승부의 고비가 하나더 생기게 된 셈이다.
이외의「코스」변경은 소규모. 그중 제1구간의 마지막 소구간인 송암∼광주「코스」의 경우 광주시 진입후 백운동 철길 건널목에서 신설외곽 도로로 우회하게 되었다. 따라서 농성동의 공업단지 입구→서광주서→돌고개→유동삼거리→금남로를 거쳐 전남도청에「골·인」하게 된 것. 종래엔 백운동에서 바로 월산동을 경유, 금남로로 나왔었다.
올해의 경호역전「마라톤」대회는 또 각 소구간의 중개지점을 대폭 조정했다. 이것은 13∼14km나 되는 소구간이 너무 많아 중·고 선수들에게 무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13km이상 되는 소구간이 없도록 했다. 이 때문에 소구간의 수가 종래 50개에서 54개로 늘어나 각「팀」은 더 많은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게 되었다.
중계지점의 대폭적인 변경은 소구간 거리의 조정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레이스」에 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배러한 것이기도 하다. 종래 혼잡한 시가지 혹은 부락의 중심지에 두었던 중계지점을 거의 시 외곽으로 옮긴 것이다.
경호역전의 전「코스」를 개관해 보면 목포∼광주의 제1구간은 평탄하고 직선인「아스팔트」길로 가장 쉬운「코스」. 제2소구인 청계∼무안 사이에 고개가 있어 첫 승부의 고비가 될것이며 제7소구(나주∼남평)가 가장 긴 11.5km로 송부와 기록의 길림길이 된다.
광주∼전주의 제2구간은 최난의 험로. 제4소구인 사가리∼연월에 있는 해발 4백50m의 갈재등 대소 8개의 고개가 이어진다. 또 장성「댐」수몰지구 (장성∼사가리) 의 길은 험한 자갈길.
제3구간 (전주∼대전)은 작년과 달리 전주에서 논산까지 포장이 되어 평탄하며 다만 대전을 눈앞에 둔 비포장의 연산∼관저리 사이에 5, 6개의 고개가 있어 고전을 강요한다.
대전∼천안의 제4구간은 소구간마다 1∼3개의 철도 건널목이 있어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천안∼서울의 제5구간은 차량통행의 격증으로 선수들은 이중고를 겪어야 한다.
이 구간은 중계지점이 이번에 모조리 바뀌었다. <박군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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