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회 임시국회 개회

회기 12일간의 제95회 임시국회가 12일 개회됐다. 국회 본회의는 이날 상오 의장에 정일권 현 의장을, 부의장에 구태회(유정) 이민우(신민) 의원을 각각 뽑고 하오 2시 민복기 대법원장, 최규하 국무총리서리와 전 국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가졌다.
의장단선거는 고령순에 따라 이숙진 의원(유정·72)이 임시의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정 의장은 재석 2백9명에 2백6표를, 구 부의장은 1백84표, 이 부의장은 1백83표를 얻었다.
정 의장은 개회사에서 『우리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안보태세를 강화하여 북괴의 도발을 저지하고 전쟁의 위협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의원 여러분은 국방력과 경제력을 배양하여 국가안보를 굳건히 다지는 국민적 의지를 거국적 입장에서 선포하고 지원하도록 최선을 다 해달라』고 요망했다.
여야가 호양과 타협이란 민주의정의 테두리를 지키면 국회는 민의의 전당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 정 의장은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도록 노력하고 민의의 저류를 취합하여 민성을 보다 많이 반영하며 민생에 더 큰 관심과 배려를 기울일 때 국민은 대의정치를 실감하고 의회 기능을 더욱 신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는 13일 최규하 국무총리에 대한 임명 동의안을 처리하고 15일에 13개 상임위원장을 선거한 다음 16, 17이틀간 본회의에서 대정부 질의를 벌일 예정이다.
운영위는 11일 하오 임시 국회 회기를 오는 23일까지 12일간으로 결정하고 활동기간을 4일간으로 잡은 운영일정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여당은 회기 중에 저소득용의 재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저축증대법 및 조세감면 규제법개정안과 대마관리법안 등을 처리할 계획이며 야당은 대정부 질의를 통해 「3·1절 미사사건」·교수 재임명에 따른 대책 등을 따질 예정이다.
의장단선거 상황과 국회운영일정은 별항과 같다.
◇정 의장 약력 ▲함북경원출신(59세) ▲일본육사·군사영어학교 졸 ▲미「하버드」대 수학 ▲3군 총사령관·육군참모총장(대장예편) ▲주토이기·불란서·미국대사 ▲외무장관 ▲국무총리 ▲8대의원 ▲공화당 의장
◇구 부의장 약력 ▲경남진양출신(53) ▲서울대문리대정치과 ▲금성사부사장 ▲4, 6, 7, 8대 의원(5선) ▲공화당 부총무 ▲예결위원장 ▲한국청소년회의소 특위회장 ▲공화당정책위의장▲유정회 정책위부의장 ▲무임소 장관
◇이 부의장 약력 ▲충북청주출신(61세) ▲일본명치대법학부중퇴 ▲4, 5, 7대의원(4선) ▲신민당 원내부총무·원내총무 ▲신민당정무위원 ▲신민당중앙상무위원회 의장
◇의장선거(재석2백9명) ▲정일권 2백6표, 김룡태 1표, 무효 2표
◇부의장 선거 ▲구태회 1백84표, 김룡태 2표, 서영희 2표, 이숙종 2표, 강문봉 1표, 민기식 1표, 백두진 1표, 신도환 1표, 이민우 1표, 윤여훈 1표, 이철승 1표, 무효 10표
▲이민우 1백83표, 김영삼 11표, 이충환 3표, 김형일 1표, 문부식 1표, 박찬 1표, 서영희 1표, 송원영 1표, 이효양 1표, 무효 6표
◇임시국회 운영일정
▲12일=의장단선거·개회식 ▲13일=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회기결정 ▲15일=국무총리 국정보고·상임위원장선거 ▲16∼17일=국경보고에 대한 질의(본회의) ▲18∼22일=상임위활동(본회의휴회) ▲23일=본회의 안건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