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따로 놀아 뒤숭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당 결속위가 결렬 된지 사흘만인 9일 신민당 비주류 측은 국회 의사당에서 미루어오던 각파 기자 회견을 강행.
이 회견에 대비해 8일 밤 열린 비주류 각파 「보스」와 실무소위 연석 회의에서는 일부의원들이 『당내 문제를 가지고 이 시기에 회견을 하는 것보다 늦추는게 낫겠다』는 연기론을 주장했으나 대부분은 『어느 때 해도 그런 사정은 마찬가지니 이왕에 약속한대로 9일 단행하자』고 주장.
고흥문 의원은 『국회가 끝난 뒤에 하자고 하지만 그때 가서 또 무슨 일이 생길지 아느냐』고 했다.
비주류가 합동 회견을 하고 있는 시간에 주류는 당사에서 간부 회의를 소집해 국회 대책을 협의했고 김영삼 총재는 기자 회견 소식을 듣고 『자기들 묘혈을 스스로 파는 행위』라고 비난.
유치송 사무총장도 『결속위를 할 때도 이들은 일방적인 목적을 설정해 놓고 있었다』고 불만을 표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