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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교, 파독간호원신도송금 횡령|30여명 7년간 억대…지정 은행통해 교본부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사이비 종교에 대한 일제수사를 벌이고있는 서울지검특별수사부(안경상부장·최중현검사)는 17일 동방교가 서독에 파견돼있는 30여명의 한국간호원 신자들이 송금한 억대의 임금을 가로채왔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이같은 사실은 70년 간호윈으로 서독에 간 왕경옥양(31)의 어머니 김정현씨(60·서울영등포구양진동)와 최정숙양(31)의 아버지 최성윤씨(서울성북구돈암2동)등이 검찰에 진정하면서 밝혀졌다.
진정서에 따르면 66년부터 동방교에 포섭된 이들 간호원들은 월1천∼1천3백「마르크」(원화 19∼24만7천원)의 봉급을 받고있는데도 그를의 가정으로는 한푼도 송금하지 않고 동방교본부와 짜고 미리 지정해둔 외환거래은행을 통해 동방교로만 송금하고 있다는 것.
검찰은 이들 30여명의 간호원들이 지난7년동안 송금한 돈이 약4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왕양의 경우 68년 서울의대 간호과3년때 이대부속병원 수간호원 이모씨의 권유로 동방교에 입교, 70년6월12일 파독됐는데 그동안 집으로는 한푼도 송금하지않고 동방교본부로만 송금해왔다고 어머니 김씨가 주장했다.
왕양의 어머니김씨에 따르면 왕양은 72년 아버지가 사망했을때에도 집에는 아무런 연락을 취하지 않았으며 어머니가 73년 동방교가 사이비종교로 물의를 일으키고있는 신문보도내용을 오려보냈을 때는 『모두 모략이다. 집에 대해서는 일체 생각지도 않고있으니 기다리지도 연락하지도말라』는 내용의 답장을 보내 왔다는것.
한펀 최정숙양은 서울의대간호학과3년때 동방교에 입교, 헌금을 한다면서 껌팔이도 했으며 7O년 파독된뒤 집에는 안부연락만해올뿐 임금은 송두리째 동방교로 송금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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