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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 추문 주역 「다나까」 전 수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동경 10일 AP·로이터종합】미국 「록히드」 항공기 제작 회사의 일본 정계 및 경제계 요인들에 대한 뇌물 공여 사건을 에워싼 일본 정계의 논쟁은 9일 「구보·다꾸야」 (구보탁야) 방위청 장관이 「다나까·가꾸에이」 (전중각영) 전수상의 집권 때 이미 내려진 국산 대 잠수함 항공기 개발 결정을 뒤엎고 「록히드」사 개발기로 알려진 외제 항공기를 수입키로 결정했다고 비난함으로써 더욱 확대되었다.
「구보」 차관이 이날 하오 기자 회견을 자청하고 국방 회의 (NDC)가 당초 대 잠수함용으로 국내 개발 항공기를 사용키로 결정했으나 1972년10월9일 당시 「다나까」 수상 자신이 의장으로 있는 NDC는 이 결정을 번복, 해외에서 외제 항공기를 수입키로 결정했다고 폭로했다. 한편 일본 정부와 여당인 자민당은 야당 세력의 압력에 굴복, 미국 「록히드」 항공기회사의 불법 증수회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도된 자민당의 막후 실력자 「고다마·요시오」와 「다나까·가꾸에이」 전수상의 측근 거물인 「오사노·겐지」등 8명을 소환, 의회에 출석시켜 증언을 듣기로 합의했다.
이들 8명은 자민당의 막후 실력자 이외에 「마루베니」 (환홍) 회사의 「히야마·히로시」 회장 「마쓰오·다이찌로」 사장 및 「이또·히로시」「오꾸보·도시하루」 등 두명의 상무이사, 전일 항공의 「와까사·도꾸지」 (야협득치) 사장, 「와다나베·나오지」 부사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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