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코비 59점, 상대 팬도'열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애틀랜타는 샤크와 코비를 즐겁게 했고, 또한 그들로 인해 즐거웠다.미 프로농구(NBA) 애틀랜타 호크스의 홈구장 필립스 아레나에는 올시즌 두 번째로 많은 1만9천2백80명의 관중이 LA 레이커스와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들이닥쳤다.

그러나 그들은 글렌 로빈슨이나 샤리프 압둘 라힘 같은 호크스의 간판이 아니라 섀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 등 레이커스의 수퍼 스타들에게 열광했다.

원정을 온 레이커스의 스타군단은 점령지 애틀랜타 팬들의 열렬한 환영 덕이었는지 전반 48-51의 열세를 뒤집고 1백8-91로 역전승했다. 오닐은 31득점.6리바운드, 브라이언트는 28득점.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호크스의 로빈슨이 고군분투하며 22득점했으나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관중들은 "샤크"를 연호했고, 오닐은 1쿼터에만 5개의 슬램덩크를 퍼부으며 한껏 기분을 냈다. 전반 득점이 21점이나 됐다. 19개의 슛을 던져 11개를 성공시켰고, 자유투는 13개 중 9개를 넣었다.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애틀랜타가 좋다. 우리에겐 정말 좋은 관중"이라고 만족해 할 만했다.

하지만 전황을 마무리한 선수는 브라이언트였다. 토마호크 미사일 같은 3개의 3점슛을 포함, 6연속 골을 퍼부어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99-80으로 스코어를 벌림으로써 대세를 결정지었다. 브라이언트의 엄청난 화력에 반해버린 애틀랜타 팬들은 일제히 "MVP, MVP"를 합창했다.

허진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