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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동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지난15일 영일석유발견발표로 불붙었던 이른바 「석유주가」는 그날하오에 내려진 각종규제조치 때문에 일단 수그러들긴 했으나 지난 1주일간의 주식시장은 방직주와 2부종목을 중심으로 계속 강세 속에 거래됐다.
특히 경방 전방 동양나이론 제일모직 등 방직화섬계 주식은 거의 매일 상종가를 기록, 1주일간 3백∼5백원(액면가 주당 1천원)씩 폭등했고 삼성물산 등 일부 2부종목도 계속 상종가를 치는 초강세를 보여 주가진정조치가 무색.
증권가에선 방직주가 연일 상종가를 치는데 대해 경기상승기대감 때문이긴 하나 올해의 비교적 낮은 배당수익율을 생각하면 너무 뛰는 게 아니냐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가 많다.
그런가하면 대성황 속에서도 한진·동양고속·대한통운 등 운수업종과 중석·진로·은행주·한독맥주 등의 19일 시세는 1주일전인 12일에 비해 약간씩 떨어지기도 했고, 특히 석유발견발표직후 상종가로 치솟으며 매물고갈상태를 가져왔던 석유화학업종인 한양화학·「캐프롤랙텀」주가는 19일 하종가로 곤두박질해 「석유주가」의 불안정성을 반영.
15, 16일 이틀동안은 서울에서 주식을 살 수 없어 자가용차를 몰고 인천 등 지방으로 주식을 매입하러 원정간 투기군들이 많았는가하면 현찰 1억원을 싸 가지고 와서 석유화학주 10만주를 사려고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이도 있었다는 얘기.
금주의 주식시세는 19일 발표된 근로자재산형성저축방안과 주가진정조치의 계속으로 영향을 받아 약간 열기가 식을 것으로 보이나 전반적으론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
올해 3월에 실시될 약6백여억원의 배당금 중 상당액이 증시에 재투자될 전망인 점, 그리고 석유개발가능성·경기상승 기대감 등이 주가를 선도할 호재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전망 속에 19일 올 들어 처음 매출한 대림산업주가 첫날 새벽부터 장사진 속에 전량 소진되는 열기를 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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