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북괴 접근 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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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일지서 보도>
【동경=김경철 특파】「미끼」 일본 수상은 중공을 방문중인 일본 자민당의「구노·쥬우지」 중의원(일·북괴 우호촉진의원 연맹회장) 을 통해 북경 주재 북괴 공관 측에 ①일·북괴 의원 연맹을 중심으로 일본 국회 대표단의 북괴 파견 ②일·북괴 무역추진 ③민간 어업 협정 촉구 ④남북한대화 재개 촉구 ⑥미·북괴 접촉실현을 위한 일본의 기여 등 5개항의 제안을 전달했다고 동경 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동경신문은 「미끼」수상의 대 북괴 5개항 제안이 주 중공 북괴대사 현준극에게 전달됐다고 전하고 이같은「미끼」수상의 제안은 한국 측에서뿐만 아니라 자민당 안의 강경파를 자극해 국내외로 파문을 일으킬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일·중공 우호협의회의 초청으로 지난 5일부터 중공을 방문중인 「구노」의원은 6일 현과 한반도 문제, 일·북괴 관계 개선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12일「구노」의원은 『북괴 측과 접촉해주기 바란다』는 「미끼」수상의 의뢰를 받고 현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 보도에 따르면 「구노」의원은 일·북괴통상 무역추진을 위해 통상대표부 또는 무역연락 사무소의 상호 설치를 제안했다.
이 보도는 또「구노」의원이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내정 간섭을 하는 것으로 생각될지 모르지만 한반도 평화와 안전은 일본에서 중요한 과제』라고 전제. 남북한 대화의 재개, 특히 남북한 조절위원회의 재개가 시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외에 「구노」의원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 관해 「관계국간에 조정이 불가결하며 북괴의 의향에 따라서는 일본이 미·북괴 접촉에 어떤 기여를 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 같은「구노」의원의 제안에 대해 현은 답변을 회피하고 평양에 보고, 곧 회답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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