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36만 그루 벚꽃터널 열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흐드러진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곳, 진해와 하동에서 이달 말 벚꽃 축제가 열린다. 진해는 시가지의 36만 그루, 하동은 쌍계사 길 ‘십리벚꽃’이 새하얀 꽃구름을 이룰 전망이다.

 올해로 52회째인 진해군항제는 이달 31일 중원로터리에서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음 달 10일까지 열린다. 군항제에선 개막행사와 진해루 해상불꽃 쇼, 이충무공 추모행사, 군악 의장페스티벌, 예술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쏟아진다. 벚꽃 명소인 여좌천에 이어 올해 제황산에서도 불빛축제가 열린다. 불빛축제를 진해루 불꽃 쇼와 함께 특화한다는 게 축제 조직위(위원장 김형봉)의 계획이다.

 진해에서만 볼 수 있는 군악대의 힘찬 행진공연과 의장대의 절도 있는 의장시범은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진해공설운동장 등에서 열려 감동을 선사한다. 군항제 기간에는 함정과 거북선, 박물관 등 군부대 시설이 개방된다. 또 마산역과 진해역을 오가는 진해벚꽃 열차가 하루 왕복 12회 운행한다. 조직위는 열차승차권과 진해중앙시장 상품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열차운임을 깎아준다.

 하동군은 지난 3년간 열지 않았던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29~30일 화개장터 둔치에서 연다. 이 축제는 2010년 구제역 파동으로 중단됐었다. 축제 첫날 오후 5시30분 뫼가람의 길놀이와 보부상 퍼레이드, 들뫼공연에 이어 오후 7시 개막식이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국민가요 ‘화개장터’의 가수 조영남이 초청된다. 지역가수 2명과 함께 축하공연을 펼치는 것이다. 이튿날에는 벚꽃가요제 예선과 결선이 열린다. 가요제가 펼쳐지는 동안 벚꽃 포토존, 녹차 시음회, 떡 만들기, 녹차비누 만들기, 압화공예, 천연염색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하동의 농특산물과 봄나물도 살 수 있다.

황선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