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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이 살인강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고령경찰서는 25일대구시수성동442 한동희(28) 와 고령군쌍림면월막동 조상봉 (21) 등 2명을 강도살인 및 시체유기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18일 하오5시쯤 대구시중구대신동 달성공원앞 길에서 아세아 「택시」 소속 경북1바6221호 「코로나」「택시」 (운전사 김천구·28)를 고령까지 5천원에 전세내어 타고가다 고령군쌍림이룡동리 속칭 정골부근에 이르러 「재프나이프」와 쇠망치로 운전사를 위협, 돈을 요구하다가 운전사 김씨가 반항하자 뒷좌석에 타고 있던 한이 쇠망치로 금씨의 뒤통수를 때려 숨지게 하고 현금 1만4천4백20원을 강탈, 조가 「택시」를 몰고 도망쳤다. 「택시」로 도주하던 범인들은 밤10시10분쯤 고령군고령면지산동 앞길에서 가로수를 들이받고 논바닥에 추락, 한이 중상을 입자 조는 한과 「택시」를 버려둔채 혼자 도주했다고 경찰은 주민들의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운전사 김씨를 뺑소니 운전사로 오인, 수배하는 한편 중상을 입은 한을 아세아 「택시」회사측의 주선으로 대구시내 김준 정형욋과에 입원시켰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족의 진정과 입원한 한이 수배중인 조의 방위소집통지서를 갖고 있었으며 사고를 낸 아세아 「택시」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를 전혀 할 생각이 없는것을 의심, 집에 숨어있던 조를 연행조사한 결과 24일 조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은 것.
경찰은 이어 이들이 사고를 낸뒤 길에서 50m떨어진 웅덩이에 버린 운전사 김씨의 시체를 찾아내고 병원에 있던 한도 함께 검거했다. 병원에 입원중이던 한은 24일하오9시쯤 사건이 발각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과도로 자기목을 찔러 자살을 기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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