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과 화장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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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우아한 한복차림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헤어·스타일」도 평시와 다르게 바꾸어 봄직하다. 어울리는 머리 맵시와 화장법을 미용연구가 임형선씨로부터 들어본다.
한복에는 산뜻한 고유의 미를 강조하기 위해 머리도 청신하고 단정하게 하는 것이 「포인트」. 따라서 평소의 양장차림에 하던 긴 생머리·단발·「컬」이 많은 「퍼머넌트」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깃고대로부터 상큼하게 뻗어 올라간 목선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것은 위로 올려 빗어 틀어 올리는 「업·스타일」이다. 머리가 길지 않으면 부분가발을 「롤러」로 말아 뒤에 쪽모양으로 만들어 붙이는 것도 좋다.
젊은 여성들의 짧은 머리도 「롤러」로 말아 굵은「웨이브」를 만든 다음 뒤로 매끈하게 빗어 올린 후 끝을 얌전히 안쪽으로 말아 넣으면 「업·스타일」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사진). 좀더 화려하게 보이려면 이때 머리 맨 뒷부분의 머리칼로 크고 동그란 「컬」을 2∼3개 만들어 상투처럼 고정시킨다. 고전적인 트레머리처럼 보이면서 귀엽고 깨끗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단발은 「올·백」 또는 가리마를 살려 차분히 빗어 넘긴다. 젊은 여성에게는 「심플」한 모습이 최상. 이마에서 「톱」까지는 「티징」(속칭 「후까시」)없이 바싹 빗어 머리통전체가 작아보이도록 하는 것이 귀엽고 젊어 보인다. 화장은 볼연지나 「투지」빛을 옷색과 맞추어 엷게 하고 이목구비 중 자기의 강점인 어느 한곳에 역점을 두면 차분한 앞머리 모습에 의해 그 부분이 더욱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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