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장희·윤형주·이진용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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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악사·위안부 5명 추가구속>
대마초담배밀조·끽연자에 대한 일체단속을 벌이고있는 서울지검 형사3부 (이영욱부장·조찬형검사)는 3일하오 인기가수 이장희(28) 윤형주(28) 이진용(26)군등 3명을 습관성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모「호텔」악사 이완수(20) 허관직(20) 윤진빈(21) 임창혁 (20) 씨등 4명과 위안부 김정숙씨(21)를 같은 혐의로 구속, 이번 단속이후 모두5명이 구속됐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현재 인기연예인 80여명이 공연을 전후하여 공연장 주변에서 대마초담배를 상습적으로 피워봤다는 정보에 따라 연예인 김모(26) 송모(27) 윤모(28)군등 3명을 연행 조사했으나 물증이 없고 모두 혐의사실을 부인, 되돌려 보냈으며 여가수 김모(26) 이모(25) 양과 「매니저」박모씨(30)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연예인들에게 대마초 담배를 공급해온 김기태씨(22) 등 8명을 수배하는 한편 가수 윤군이 갖고있던 대마초담배 10개비(10g)와 이종용군이 갖고있던 50개비(50g)를 압수했다.
이장희군은 증거물은 없었으나 지난달 23일 윤군으로부터 2g을 받았고 지난 2일에도 이종용군으로부터 10g을 받아 피웠다는 등 상습 끽연자라고 자백, 구속된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장희군과 윤군은 73년11월 서울영등포구여의도동 시범 「아파트」에서 평소 잘아는 미국인 「바비·직스」씨(23)로부터 대마초담배를 얻어 피운 것 등 검거될 때까지 수배중인 김씨등으로부터 30여 차례에 걸쳐 대마초 분말 1g을 1백원씩에 구입 매주 2∼3회씩 극장·TV「쇼」등 공연을 전후하여 공연장주변에서 몰래 피워왔다는 것이다. 이종용군은 지난2월 서울용산구청파동3가108의39 하숙집에서 수배중인 김씨로부터 대마초분말 1백g을 구입한 것을 비롯, 검거될 때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대마초 분말을 사들여 공연장주변에서 피워왔다는 것이다.
요즘 『너』 를 불러 인기상승세에 있는 이군은 선배가수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자신의 「헬퍼」(보조원)인 김모군(18·서울마포구공덕동)을 통해 이장희·윤형주군등에게 나눠주었다는 것이다. 수배중인 김씨등은 모두가수·배우등의 「헬퍼」 들로 구속된 문덕규씨(38)등으로부터 대마초 분말과 담배를 대량으로 사들여 공연장·「살롱」주변에서 연예인들에게 정기적으로 공급해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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