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남침 현전선서 격퇴·섬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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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국방 "우리에 알맞는 전술·무기개발">
노재현합참의장을 비롯, 3군참모총장·군사령관급 이상의 육군지휘관·함대사령관급 이상의 해군지휘관·작전사령관급 이상의 공군지휘관·국방부직할기관장등이 참석한 전군지휘관회의가 4일 상오 국방부 제1회의실에서 서종철국방장관 주재로 열렸다.
전군지휘관들은 이 자리에서 북괴의 최근동향을 면면히 분석·검토하는 한편 한국의 부단한 전쟁억지노력에도 불구하고 북괴가 침공을 감행할 경우 현 전선에서 초전에 이를 격퇴, 섬멸할 것을 다짐했다.
회의에서 북괴는 최근 대내적으로 유일 사상체제를 더욱 강화하면서 각종 전략물자를 비축하고 신예장비도입, 군지휘관 체제개편, 해·공군기지의 전방화, 잠수정을 비롯한 침투용 장비를 확보하는 등 인력·물자·산업시설에 이르기까지 전쟁에 대비한 총동원 태세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됐다.
따라서 북괴는 언제든지 전면기습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준비를 완료했으나 대외적으로는 「유엔」 총회에서 공산측 안이 우리측안과 함께 채택되었음을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고립시키고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기 위한 그들의 당면목표를 관철하려고 부단히 획책하고있는 것으로 보아 내년에도 무모한 남침도발을 저지를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큰 것으로 결론지었다.
회의는 또 75년도 주요사업과 통계작전의 대비책을 종합분석하고 방위전력보강을 비롯한 정신전력·전시동원체제·방위산업·예비군전력화·국방관리 및 군사외교 등 국방전반에 걸친 시책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서국방장관은 훈시를 통해 이제부터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군사력을 강화해야한다고 전제, 『북괴의 침략기도를 억지하기 위한 충분한 군사력을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하면서 『고도의 임전태세를 유지하고 우리에게 알맞은 전술교류와 무기체계를 계속 발전시켜야한다』 고 촉구했다.
그는 또 각급 지휘간은 방위세와 방위성금으로 추진되는 각종 전력증강사업에 한푼의 낭비나 추호의 차질이 없도록 전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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