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대용식 시장 1조원대 … 신선도 살리면 거부감도 줄어들 것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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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호 18면

대형마트마다 간편하게 아침을 해결할 수 있는 아침 식사 대용상품 출시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 전반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꾸준히 시장이 커지는 몇 안 되는 상품군이어서다. 이마트가 내놓은 아침용 소포장 샐러드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50.2% 늘었다. 샐러드뿐 아니라 간편가정식과 단호박을 비롯한 채소류, 시리얼 등의 매출도 꾸준하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같은 경쟁사들도 관련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다. 20일 이마트의 아침 대용 식품 개발을 총괄하는 최성재(55·사진) 식품부문장(부사장)과 인터뷰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최성재 이마트 식품부문장 인터뷰

-올해 국내 아침 시장 규모는 얼마로 보나.
“시리얼 2000억원, 선식 1400억원이란 시장 규모를 바탕으로 기타 김밥·떡·샌드위치·빵류와 음료 등을 포함하면 지난해 말 현재 약 연 1조원대로 추정된다. 2009년(7100억원)에 비하면 40% 정도 커진 것이다.”

-선진국 대형마트에서도 아침 식사 시장 매출이 큰가.
“미국의 경우 레스토랑 내 아침 식사 관련 매출만 연간 5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던킨도너츠, 스타벅스 등으로 대표되는 외식 시장과 전통적인 가정식 아침식사인 시리얼 등이 활성화돼 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냉동 샌드위치, 파이류 등도 인기다. 속속 다양한 상품도 선보인다. 시리얼의 강자 켈로그가 아침 시장을 겨냥해 냉동식 전문브랜드인 ‘Mornig Star’를 운영하는 게 대표적이다.”

-우리나라 아침 대용식 시장은 어떤가.
“미국에서 시리얼 매출 증가는 전통적인 제품 외에 건강과 편의성을 더한 그래놀라나 시리얼바 등 새로운 상품군의 성장에 힘입은 바 크다. 우리나라는 시리얼보다는 한식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올 들어 현재까지 냉장죽의 매출이 55.5%나 늘었다.”

-새로이 개발 중인 메뉴가 있나.
“아침 식사용 메뉴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자체 식브랜드인 ‘Peacock’을 활용해 각종 국류와 수프류를 판매 중이다. 여기에 기존 샐러드를 강화한 식사 대용 샐러드(meal salad)와 익힌 샐러드(steamed salad) 상품을 개발 중이다. 건강식인 닭가슴살과 냉동 빵, 냉동 떡 등 편의성을 높인 제품도 준비 중이다.”

-패스트푸드는 물론 각종 카페들도 아침 관련 메뉴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
“아침식사 시장은 패스트푸드나 베이커리 등 외식 시장과 간편가정식이 함께 성장할 것이다. 외식으로 즐기는 아침 식사는 향유 계층이 늘어나겠지만 바쁜 직장인들이 매일 아침마다 즐길 수는 없다. 아무래도 외식 아침 식사는 집에서 먹는 것만큼 간편하지는 않을 것인 만큼 이마트의 아침 식사는 집에 두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냉동 혹은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할 것이다.”

-간편가정식의 경우 점심이나 저녁은 몰라도 아침부터 먹기엔 거부감이 든다는 사람이 많다.
“거부감을 갖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아침식사 전용 상품이 아직 많이 개발되지 않아서일 거다. 간편가정식은 신선도를 최대한 살려 상품 본연의 맛을 최대한 보전하는 데 유리하고 간편하다. 바쁜 현대인의 건강한 아침 식사에 꼭 적합한 상품이다. 좀 더 친숙하고 거부감이 없는 편안한 아침식사용 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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